전근용 박사가 강연을 진행하고 있다.


[시사의창=김성민 기자] 미래공유포럼 리더스아카데미(이사장 정수종)에서는 미래 사회를 대비하는 리더들에게 지혜를 전하기 위해 매월 인문학 강연을 진행하고 있다. 제13기 과정을 수료 중인 원우들을 대상으로 한 이번 달 강연에는 역사학자 전근용 박사(세계인문학연구소 대표)가 연단에 올랐다. 전 박사는 삼국지의 책략과 손자병법의 격언을 통해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이 진정한 승리”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고전에서 길어 올린 지혜는 현대를 살아가는 리더들에게 경쟁과 갈등을 넘어서는 새로운 통찰을 제공했고, 참석자들은 전략과 지혜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되새겼다.

남상현 원우(세무법인 성진 대표)의 하모니카 연주


하모니카 선율로 열린 행사

제13기 리더스아카데미 인문학 강연 행사는 지난 12월 16일 저녁 서울 새빛둥둥섬 3층비스타레스토랑에서 열렸다. 정미숙 주임교수(성우)의 사회로 막이 오른 이날 행사에서는 특별 순서로 마련된 하모니카 연주가 청중의 귀를 사로잡았다. 남상현 원우(세무법인 성진 대표)의 하모니카 연주가 울려 퍼지며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키자 원우들은 따뜻한 박수로 화답했다. 이어 배우 겸 가수 이동준 씨가 자리해 행사를 더욱 빛냈다. 예상치 못한 유명 인사의 등장에 곳곳에서 환호와 탄성이 터져 나왔고, 이동준 씨는 짧은 인사말을 통해 “귀한 강연에 함께하게 되어 기쁘다”는 소감을 전하며 자리를 함께 했다.

삼국지의 지략 대결: 제갈공명과 사마중달

하모니카 선율로 분위기가 무르익은 후 본격적인 강연이 시작되었다. 정미숙 교수는 전근용 박사의 이력을 소개하며 “역사 속 지혜를 현대에 되살리는 명강연으로 정평이 나 있다”고 원우들에게 귀띔했다. 무대에 오른 전근용 박사는 먼저 고전 《삼국지》 속 일화를 꺼내며 강연의 포문을 열었다. 촉나라의 책사 제갈공명(제갈량)과 위나라의 책사 사마중달(사마의)—두 명재상의 치열한 두뇌 싸움은 중국 역사에서 손꼽히는 지략 대결이다. 전 박사는 이들의 대결 중 유명한 ‘공성계(空城計)’ 이야기를 생생하게 소개했다.

삼국지 이야기 속 제갈공명은 어느 날 적장 사마중달의 대군이 코앞까지 들이닥쳤을 때, 성에 남은 병력이 턱없이 부족하자 대담한 계책을 펼쳤다. 그는 성문을 활짝 열어 놓고 성루에 올라태연하게 거문고를 타기 시작했다. 한가로운 거문고 선율이 성 안에서 울려 퍼지자, 적장 사마중달은 오히려 의구심을 품었다. “저토록 태연한 걸 보니 성 안에 틀림없이 매복이 있구나!” 결국 사마중달은 섣불리 공격하지 못하고 퇴각했다. 일촉즉발의 위기 상황에서 한 발의 화살도 쏘지 않고 적군을 물러서게 만든 이 공성계 일화에 원우들은 감탄의 탄성을 내질렀다. 전근용 박사는 “빈 성에 거문고 소리만 울렸지만, 이는 승리를 위한 최고의 책략이었다”라고 설명하며, 제갈공명의 지략이 빛난 순간을 강조했다.

이어 전 박사는 사마중달 또한 뛰어난 전략가였음을 상기시켰다. 실제 역사 속 사마의는 제갈공명과 마주한 여러 전투에서 섣부른 정면충돌을 피하고 지구전으로 맞서는 전략을 취했다. 심지어 제갈공명이 자신을 조롱하려 여성 복식을 보내왔을 때도 모욕에 흔들리지 않고 웃어넘기며 군사의 사기를 다잡았다는 일화를 소개했다. 그는 부하들에게 “상대의 계략에 휘둘리지 말라”며 침착하게 수비를 굳혔고, 끝내 제갈공명의 북벌을 견뎌내며 큰 싸움 없이 승기를 잡는 데 성공했다. 전 박사는 이 대목에서 “진짜 고수는 함부로 싸움에 뛰어들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제갈공명과 사마중달 모두 직접 칼을 겨누기보다는 지략과 심리전으로 승부를 겨룬 덕분에, 수많은 병사의 희생을 줄이고도 목표를 이룰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원우들은 고개를 끄덕이며 역사 속 라이벌들이 펼친 머리싸움에 깊이 몰입했다.

손자병법의 지혜를 설명하고 있다.


손자병법의 전략: 부전이승과 선승구전

삼국지의 예를 통해 분위기가 무르익자, 전근용 박사는 병법서 《손자병법》의 격언을 인용하며 고전 전략의 핵심을 짚어냈다. 먼저 소개된 것은 손자병법의 유명한 구절 “부전이굴인지병(不戰而屈人之兵)”이었다. 전 박사는 “손자는 ‘백 번 싸워 백 번 이기는 것이 최선이 아니며, 싸우지 않고 적을 굴복시키는 것이 최상의 경지다’라고 설파했습니다”라고 강조하며, 싸우지 않고 이기는 법, 즉 부전이승(不戰而勝)의 지혜를 설명했다. 100번 싸워 100번 이기는 것조차 최선이 될 수 없고, 애당초 싸울 필요조차 없이 이기는 것이야말로 궁극의 승리라는 손자의 가르침에 원우들은 깊이 고개를 숙였다. 전 박사는 “결국 최고의 승리는 불필요한 전쟁을 하지 않는 데 있다”고 풀이하며, 힘으로만 승부하려 들던 과거의 사고방식을 재고하게 만들었다.

또한 전근용 박사는 손자병법에서 승리하는 군대와 패배하는 군대의 결정적 차이를 언급한 대목도 소개했다. 손자가 말하길 “승병은 선승이후구전하고 패병은 선전이후구승한다”고 한다. “이기는 군대는 먼저 이겨 놓은 후에 싸움을 구하고, 지는 군대는 먼저 싸움을 벌여 놓고 나서 승리를 구한다”는 뜻이다. 싸움에 임하기 전에 이미 승리의 조건을 만들어 놓느냐, 아니면 일단 싸우고 나서 이길 방법을 찾느냐의 차이가 고수와 하수를 가르는 법이라는 설명에 원우들은 다시 한번 크게 끄덕였다. 전 박사는 이 손자병법의 격언 ‘선승구전(先勝求戰)’을 풀이하며 “뛰어난 장수는 땀을 흘려가며 싸우지 않는다. 이미 이길 판을 짜놓고 싸우기 때문에 어렵지 않게 이기는 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원리를 현대에 빗대어, 준비된 리더와 준비 없이 임하는 리더의 차이에 대해 청중이 스스로 돌아보도록 유도했다. 준비와 전략의 힘을 강조하는 대목에서 자리한 CEO 원우들은 저마다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메모를 남기기도 했다.

현대에 되살아난 고전의 교훈

전근용 박사는 강연 말미, 고전에서 배운 전략들을 현대의 리더십과 경영에 적용하는 법을 제시했다. 그는 “21세기 비즈니스 전쟁터에서도 무모한 정면 승부보다는 지혜로운 협상과 차별화 전략으로 승리를 거머쥘 수 있다”고 강조했다. 경쟁자를 무너뜨리기 위해 과도한 출혈 경쟁을 벌이기보다는, 미리 승리의 조건을 만들어놓는 전략적 사고로 윈윈(win-win) 해법을 찾는 것이 훨씬 큰 성공을 가져온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뛰어난 기업일수록 정면 충돌을 최소화하면서 시장을 선도해나간 사례가 많다는 점도 언급됐다.

전 박사는 “적을 완전히 굴복시키기보다 상대를 내 편으로 만들어 싸울 필요 자체를 없애는 것, 그것이 현대 사회에 필요한 부전이승의 리더십”이라고 역설했다. 이에 한 원우는 고개를 끄덕이며 “결국 사람을 남기면서 이기는 게 진짜 이기는 것”이라고 주변에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강연을 들은 원우들은 저마다 얻은 바를 공유하며 “앞으로 불필요한 갈등을 피하고 슬기롭게 이기는 법을 실천해보겠다”는 다짐을 내비쳤다.

정수종 이사장의 인사말

배우 이동준씨가 강의를 경청하고 있다.


강연이 끝난 후 원우 모두가 깊은 인상을 받은 듯한 표정으로 자리에서 일어섰고, 곳곳에서 전근용 박사에게 인사를 청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행사 후 리더스아카데미 정수종 이사장은 전체 원우들이 모인 단체 채팅방에 감사의 글을 남겼다. 정 이사장은 “제13기를 계기로 리더스아카데미 총동문들의 끈끈한 연대를 한층 강화하고, 리더로서의 책임을 다 함께 실천해 나가길 바랍니다. 한 해 동안 열정을 보여준 모든 회원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라고 전하며, 강연과 모임을 위해 힘쓴 회원들에게 깊은 고마움을 표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연말 송년회 공지사항도 함께 공유되었다. 2025년 송년회는 12월 30일(화) 오후 6시 서울 강남구 청담동 리베라호텔3층 몽블랑홀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특히 이날 송년회에서는 장기자랑 경연이 펼쳐져 화합을 도모할 계획이며 푸짐한 상품도 준비된다. 행사의 풍성한 마무리를 위해 회원들의 따뜻한 협찬도 이어지고 있다.

▲사무국에서 밥 도리킹 6개와 워터픽 6개 ▲조영노 원우 밥 도리킹4개 ▲김성귀 원우회장 줄기세포 화장품 5세트 ▲장기수 고문 한우보신 5셋트 ▲이석철 원우 밥 도리킹 2개 ▲김춘수 회장 밥 도리킹 4개 ▲권영춘 경기위원장 상품권10만원권 3매 30만원 ▲남상현 자문위원 상품권 10만원권 5매 50만원 ▲김일규 고문 상품권 10만원권 5매 50만원 ▲박만우 수석부회장 상품권 10만원권 3매 30만원 ▲서균오 원우 상품권 10만원권 5매 50만원 ▲박혜란 자문위원 신포 양념장 20개 ▲이승주 자문위원 스타벅스 상품권 10만원권 3매 30만원 ▲안숙이 수석부회장 백진주 쌀 5박스 ▲최귀자 원우 파다디 골프웨어 100만원 가량 ▲김민희 자문위원 퀄리티 스카프5점 ▲조성준 원우 30만원 등 협찬이 줄을 잇고 있다.

리더스아카데미는 이러한 정기 강연과 네트워킹을 통해 미래 리더들에게 지혜와 연대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김성민 기자 ksm950080@gmail.com
창미디어그룹 시사의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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