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호영 의원


[시사의창=김성민 기자] 안호영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장이 이재명 정부의 ‘부처별 생중계 업무보고’가 마무리되는 흐름에 맞춰, 전북 도정을 ‘실시간 공개 행정’으로 전환하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전북특별자치도지사 선거 출마를 공식화한 이후, 도정 운영의 틀 자체를 바꾸겠다는 메시지로 읽힌다.

안 위원장은 23일 입장을 내고 “3주간 이어진 생중계 업무보고 과정에서 국정 정상화를 향한 새로운 리더십을 확인했다”는 취지로 평가하며, 전북 도정에서도 투명성을 제도화하겠다고 밝혔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는 말처럼, 행정은 설명이 아니라 공개로 증명해야 한다는 논리다.

그가 전면에 내세운 약속은 두 갈래다. 첫째, 전북도 차원의 생중계 업무보고를 전면 도입하겠다는 방침이다. 둘째, 도민 참여를 형식적 절차가 아니라 의사결정의 중심으로 끌어올려 ‘도민 주권’ 체제를 열겠다고 강조했다. 안 위원장은 대통령이 언급한 ‘주권자에 대한 두려움’과 ‘집단 지성’의 가치를 전북 도정에 이식하겠다는 뜻도 덧붙였다.

구체적 혁신 방안은 ‘3대 선언’으로 압축됐다. 먼저, 기득권 중심의 밀실 행정과 결별을 내걸었다. 도청 내부의 높은 칸막이를 걷어내고, 행정이 일방적으로 끌고 가던 관성을 끊겠다는 설명이다. 흔히 “낮말은 새가 듣고 밤말은 쥐가 듣는다”는 속담처럼, 닫힌 공간에서 굳어진 결정은 불신을 낳는다는 문제의식이 깔려 있다.

둘째는 책임 도정이다. 정책 수립부터 평가까지 전 과정을 실시간에 가깝게 공개해, 180만 도민의 상시 감시 아래 두겠다고 밝혔다. 관료적 타성과 탁상공론을 넘어서는 해법을 ‘도민의 집단 지성’에서 찾겠다는 주장이다.

셋째는 ‘끝장 토론’ 방식의 미래 전략 설계다. 에너지 전환 같은 중대 과제를 소수 관료의 판단에 맡기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생중계 업무보고와 공개 토론을 결합해 전북의 대전환 로드맵을 도민과 함께 완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안 위원장은 “국민 뜻을 국정에 상시 반영하는 것이 시대정신”이라며 “99% 도민의 목소리가 실시간으로 정책으로 이어지는 전북을 만들겠다”는 취지로 강조했다.

김성민 기자 ksm95008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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