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군, 평생교육 관계자 역량강화 워크숍 성료 / 부안군 제공
[시사의창=최진수기자] 전북특별자치도 부안군이 평생교육의 무게중심을 ‘사업 운영’에서 ‘학습자 주도 성장’으로 옮기는 작업에 속도를 냈다. 군은 23일 부안관광호텔에서 평생교육 관계자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5 부안군 평생교육 관계자 역량강화 워크숍’을 열고, 자발적 학습모임과 학습동아리를 지속가능한 평생학습의 핵심 축으로 세우는 방향을 공유했다.
전북특별자치도 부안군은 23일 부안관광호텔에서 관내 평생교육 관계자 5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2025 부안군 평생교육 관계자 역량강화 워크숍’을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워크숍은 현장 관계자들의 실천 역량을 끌어올리고, 단순한 교육 프로그램 운영을 넘어 부안군 평생학습이 나아가야 할 미래 방향을 함께 점검하기 위해 마련됐다. 현장에서는 “강의·모집·수료로 끝나는 구조로는 지역 학습의 체력이 쌓이지 않는다”는 문제의식이 공유됐고, 학습자 스스로 이어가는 동아리형 학습이 해법으로 제시됐다.
“협력과 연대가 성과 만든다”…팀빌딩으로 현장 경험 교차 검증
참가자들은 팀빌딩과 소통 프로그램을 통해 각자의 운영 경험과 애로사항을 꺼내 놓고, 현장 간 협력과 연대를 기반으로 한 리더십의 중요성을 재확인했다. 평생교육은 한 기관의 성과로 완주되는 사업이 아니라, 여러 주체가 연결되는 ‘학습 거버넌스’라는 점에서 관계자들은 네트워크의 작동 방식과 역할 분담(R&R)을 다시 정리하는 데 집중했다.
특강 “학습동아리는 취미가 아니라 학습공동체”…관점 전환 주문
이날 특강에 나선 성공회대학교 이소연 교수는 ‘부안군 평생학습의 꽃, 자발적 학습모임의 이름으로’를 주제로, 학습동아리를 단순한 취미활동으로 축소해 다뤄서는 안 된다고 짚었다. 배움을 매개로 사람과 지역이 함께 성장하는 ‘학습공동체’로 바라보는 관점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부안군, 평생교육 관계자 역량강화 워크숍 성료 / 부안군 제공
이 교수는 특히 “이미 지역 곳곳에 축적된 학습의 가치와 가능성을 발견하고, 이를 지속적으로 키워가며 확장해 나가는 과정이 중요하다”는 취지로 강조했다. 일회성 참여를 넘어 학습이 생활 속에서 반복되고, 관계망 속에서 지속될 때 지역의 학습 역량이 자산으로 전환된다는 메시지다.
“일회성 교육에서 ‘자생형 학습’으로”…운영 방식 되짚은 현장
참석자들은 이번 워크숍을 계기로 각자의 학습 현장과 동아리 운영 방식을 되돌아보며, 현재 운영 중인 교육 프로그램을 자발적인 학습모임과 학습동아리로 어떻게 발전시켜 나갈지에 대한 고민을 나눴다. 핵심은 ‘지속성’이었다. 교육이 단발성 이벤트로 소진되지 않기 위해서는 학습자 주도 운영을 가능하게 하는 조건, 기관·현장의 지원 역할, 성장 단계별 운영 모델 등이 촘촘히 설계돼야 한다는 데 의견이 모였다.
특히 학습동아리가 자생력을 갖추고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 필요한 운영 방향을 두고 다양한 논의가 이어졌다. 현장 관계자들은 학습자들이 스스로 기획하고 실행하는 구조를 만들기 위해서는 행정의 지원이 ‘대신 해주는 방식’이 아니라 ‘지속을 돕는 방식’으로 정교화돼야 한다는 점을 짚었다.
군 관계자는 “이번 워크숍은 평생교육이 지향해야 할 가치와 방향을 다시 한번 공유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함께 나눈 의미 있는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자발적 학습모임과 학습동아리가 지역 곳곳에 뿌리 내릴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고, 배움이 지역의 지속적인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평생교육 정책을 꾸준히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부안군이 던진 메시지는 분명하다. ‘운영 중심’에서 ‘학습 생태계 중심’으로, ‘참여자’에서 ‘주체’로. 평생학습의 성패는 행사 횟수가 아니라 지속 가능한 학습공동체를 얼마나 촘촘히 만들어 내는가에 달려 있다. 이번 워크숍은 그 방향을 현장에서 다시 잠금한 자리였다.
최진수 기자 ds4psd@naver.com
[창미디어그룹 시사의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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