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군 부안면 오산교회가 이웃돕기 성금 300만원을 전북공동모금회에 기탁했다 / 고창군 제공
[시사의창=최진수기자] 전북특별자치도 고창군 부안면 오산교회가 이웃돕기 성금 300만원을 전북공동모금회에 기탁했다. 오산교회는 올해로 역사 113년을 맞은 지역 교회다. 긴 시간 동안 지역과 함께 울고 웃어온 공동체가, 겨울 한복판에서 다시 ‘현장형 나눔’으로 존재감을 증명했다.
오산교회가 마련한 성금은 전북공동모금회를 통해 고창군 관내 저소득 취약계층에 전달될 예정이다. 단순한 미담으로 소비될 일이 아니다. 난방비와 생계비 부담이 겹치는 계절에, 민간의 기부는 취약가구의 체감 고통을 직접 낮추는 실물 지원 재원이 된다. 행정만으로 촘촘히 막기 어려운 사각지대를 메우는 역할도 크다.
기탁 과정에는 고경민 목사와 김범대 시무장로가 함께했다. 교회가 단체 이름만 올린 기부가 아니라, 구성원이 책임 주체로 나섰다는 메시지다. 고경민 목사는 “소중하게 모은 마음이 이웃들에게 작은 희망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범대 시무장로도 뜻을 함께하며, 성금이 도움이 필요한 곳에 정확히 닿길 바란다는 취지를 전했다.
고창군은 기탁된 성금을 전북공동모금회와 연계해 관내 취약계층 지원에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군은 “기탁자들의 마음에 감사드린다”며 “소중한 뜻이 필요한 이웃에게 끝까지 이어지도록 책임 있게 집행·연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오산교회 113년의 역사는 건물 연식이 아니다. 지역이 어려울 때마다 손을 내민 기록의 누적이다. ‘오래된 교회’가 ‘늙은 조직’이 되지 않으려면, 결국 지역의 삶과 맞닿는 행동으로 증명해야 한다. 오산교회가 이번 겨울 보여준 선택은 분명하다. 말보다 빠른 나눔, 사진보다 먼저 움직인 연대다.
최진수 기자 ds4psd@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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