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군 전지훈련 사진


[시사의창=김성민 기자] 하동군이 ‘사계절 전지훈련지’로 확실히 자리 잡으며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군 집계 기준 올해 하동을 찾은 전지훈련 선수단은 연인원 3만7천여 명으로, 당초 목표치를 넘어섰다. 시즌별로는 동계 2만1천여 명, 하계 1만여 명, 추계 등 6천여 명으로 나뉜다.

종목별 유치 성과도 뚜렷하다. 축구 54개 팀, 배구 31개 팀, 야구 4개 팀 등이 하동에서 담금질을 진행했고, 이에 따른 경제적 파급효과는 약 105억 원 규모로 추산됐다. 전지훈련이 지역 축제 못지않은 소비를 만들며 숙박·식당·마트·관광업 전반에 ‘훈련 특수’를 만들어내는 모양새다. ‘금상첨화’라는 말이 과장이 아니다.

하동군의 강점은 단순히 운동장 숫자에 그치지 않는다. 강우일수가 상대적으로 적고 훈련 효율을 끌어올리기 좋은 기후, 산악지형을 활용한 체력·지구력 맞춤 프로그램, 공공 체육시설의 접근성, 그리고 관광자원까지 한 묶음으로 제시한다. 여기에 스토브리그 운영, 공공체육시설 사용료 감면, 지역 특산물과 훈련용품 지원, 인근 관광시설 연계 할인 같은 ‘패키지형 지원’으로 재방문을 유도해 왔다.

특히 올해는 ‘환대’가 전략으로 진화했다. 하동군산림조합·지역 금융권·청년단체·사회단체 등이 훈련장을 직접 찾아 격려품을 전달하고 현장을 점검하는 프로그램이 이어지며, 선수단이 체감하는 만족도를 끌어올리고 있다. 최근에도 하동군산림조합이 하동군·체육회와 함께 초등부 축구선수단 12개 팀을 찾아 격려품을 전달한 바 있다.

인프라 확충도 뒷받침된다. 하동군은 적량면 고절리 일원에 약 7만8천㎡ 규모의 종합 생활레저 스포츠시설 ‘하동스포츠파크’를 추진해 왔고, 축구장·테니스장·풋살장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춘 거점으로 전지훈련 유치 기반을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군은 내년에는 하동군체육회와 협력해 연인원 4만 명 유치를 목표로 선수단 유치에 더 속도를 낼 계획이다. 한 번 와서 훈련 효율과 지역의 환대를 경험하면 다시 찾게 만드는 구조를 굳히겠다는 계산이다.

김성민 기자 ksm95008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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