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군 평생교육 프로그램 다양한 성과 공유-종강연주회 / 부안군 제공
[시사의창=최진수기자] 전북특별자치도 부안군의 2025년 평생교육이 ‘수료’에서 끝나지 않았다. 군민이 직접 무대에 올라 연주하고, 지역의 기억을 그림책으로 엮어 출간하는 성과로 이어지며, 평생학습이 개인 성장과 지역문화 활성화를 동시에 견인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부안군은 2025년 한 해 동안 운영한 평생교육 프로그램이 공연과 출판 등 다양한 성과로 연결되며 의미 있는 결실을 맺었다고 밝혔다. 단순한 취미 강좌를 넘어, 학습자가 결과물을 만들어내고 지역사회와 공유하는 ‘참여·창작형 학습’으로 프로그램의 무게중심이 이동했다는 평가다.
오카리나반, ‘종강’이 아니라 ‘다음 무대’로
부안군 청우평생학습관 정규 프로그램인 오카리나반은 지난 2025년 12월 18일, 청우평생학습관 다목적실에서 종강 연주회를 열고 한 해의 배움을 음악으로 마무리했다. 수강생들은 그동안 갈고닦은 연주를 합주로 선보이며, 학습 과정에서 축적한 기량과 팀워크를 현장에서 증명했다.
특히 이들은 지난 10월 평생학습 한마당에서 재능기부 형태로 진행한 공연 경험을 바탕으로 무대 감각을 끌어올렸다. 단순히 ‘배웠다’는 수준을 넘어, 관객과 호흡하며 연주를 완성하는 과정 자체가 학습 성취로 이어졌다는 게 현장의 분위기다. 수강생들은 연주회 이후에도 지속적인 활동 의지를 다지며, 학습이 생활문화로 자리잡는 흐름을 보여줬다.
그림책 활동가 양성과정, 9권의 책으로 ‘부안의 기억’을 기록하다
성과는 출판으로도 이어졌다. 2025년 12월 19일, 부안군 모두배움터 그림책 활동가 양성과정은 제3회 출판기념회를 열고 또 다른 성과를 공개했다. 이날 행사는 ‘나의 부안! 이야기로 다시 피어나다!’를 주제로 진행됐으며, 올해 양성과정을 통해 세상에 나온 9권의 그림책이 소개됐다.
부안군 평생교육 프로그램 다양한 성과 공유-출판기념회 / 부안군 제공
참여 활동가들은 부안에 대한 기억과 자신의 삶을 그림책으로 풀어내며, 지역 문화를 ‘소비’하는 데서 멈추지 않고 기록하고 공유하는 주체로 성장했다. 지역의 서사를 주민 스스로 재구성해 내놓는 작업은, 평생교육이 개인 역량 강화에 그치지 않고 지역 정체성과 문화자산을 축적하는 통로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취미를 넘어, 군민이 결과를 만든다”…평생학습 개념 확장
부안군이 강조하는 대목은 분명하다. 이번 성과는 강의실 안의 학습을 넘어, 군민이 직접 참여해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방식으로 평생교육의 개념을 확장했다는 점이다. 공연은 공동체 문화의 장을 열었고, 출판은 지역의 삶을 기록물로 남겼다. 즉, 평생학습이 개인의 성장과 동시에 지역문화 활성화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현장에서 작동하기 시작했다는 의미다.
권익현 부안군수는 “생활문화, 창작, 참여형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군민 모두가 배움으로 연결되는 평생학습 생태계 조성에 힘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부안군은 앞으로도 학습이 ‘수강’에서 끝나지 않고 지역 현장에서 재생산될 수 있도록, 생활문화형·창작형·참여형 프로그램을 단계적으로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배움이 삶을 바꾸고, 삶이 다시 지역을 움직이는 구조를 만들어내는 것이 행정의 역할이라는 점에서, 이번 성과는 단발성 이벤트가 아니라 ‘정책의 방향’을 보여주는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
최진수 기자 ds4psd@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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