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군, 국토부 ‘2025 대중교통 시책평가’ 종합 1위


[시사의창=김성민 기자] 하동군이 지난 19일 서울 그랜드힐컨벤션에서 열린 ‘2025년 대중교통 시책평가 시상식’에서 군부(군 단위) 76개 지자체 가운데 종합 1위를 차지해 국토교통부 장관상을 받았다. 동시에 우수 시책 평가에서도 최우수로 선정되며 ‘종합 1위’와 ‘최우수 시책’을 함께 거머쥔 2관왕에 올랐다.

국토교통부와 한국교통안전공단 체계에서 진행되는 대중교통 시책평가는 홀수년에 정기적으로 이뤄지며, 서면평가·현지실사·주민만족도 조사 등을 종합해 지자체의 대중교통 정책 역량을 비교한다. 2025년 평가는 2023년 1월부터 2024년 12월까지의 추진 실적을 바탕으로 160개 지자체를 4개 그룹으로 나눠 진행됐고, 하동군은 군부 그룹에서 최고점을 기록했다.

우수 시책 최우수로 평가받은 핵심은 ‘농촌형 자율주행차(자율주행버스)’다. 하동군은 전국 최초 농촌형 모델을 도입해 읍내 생활권을 순환하는 형태로 정식 운행을 시작했고, 고령층 이용을 고려해 안내 인력을 동반하는 등 운영 설계까지 정책 패키지로 구성했다. “불가능을 가능으로”라는 수사가 아니라, 농촌 교통의 구조적 결핍을 기술과 행정으로 메운 사례라는 점에서 심사위원단의 점수를 끌어올렸다는 해석이 나온다.

순위 변동도 눈에 띈다. 하동군은 2021년 37위, 2023년 10위를 거쳐 2025년 1위로 올라섰다. ‘천리길도 한 걸음부터’라는 속담처럼, 노선 개편과 요금 정책, 교통약자 지원, 정류장 환경 개선을 끈질기게 누적한 결과가 이번에 숫자로 응답한 셈이다.

하동군은 전 군민 100원 버스, 버스 노선 전면 개편, 어르신 안전버스, 안내도우미 운영, 스마트 정류장, 행복택시·특별교통수단 확대 등을 추진해 왔다고 밝혔다. 군은 수상에 안주하지 않고 지역 여건과 주민 수요를 반영해 맞춤형 교통서비스를 계속 넓히겠다는 입장이다.

김성민 기자 ksm95008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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