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의창=이믿음기자] 명진고등학교{교장 조건승}는 18일 학생 140명과 교직원 8명 등 총 148명이 참여한 가운데 광산구 월곡동에 위치한 ‘역사마을 1번지’ 광주 고려인마을에서 ‘명진고 글로벌체험 역사문화탐방’을 실시했다.
이번 탐방은 한국 사회가 급속히 다문화사회로 전환되는 상황 속에서, 광주로 이주해 살아가는 고려인동포들의 삶과 역사, 문화를 이해하고 사회통합에 대한 기초 인식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교실 중심의 이론 수업에서 벗어나 보고·듣고·체험하는 현장 중심 교육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명진고등학교{교장 조건승}는 18일 학생 140명과 교직원 8명 등 총 148명이 참여한 가운데 광산구 월곡동에 위치한 ‘역사마을 1번지’ 광주 고려인마을에서 ‘명진고 글로벌체험 역사문화탐방’을 실시했다./사진=고려인마을 제공
학생들은 고려인마을주민관광청 소속 해설사 15명의 안내를 받아 고려인문화관과 마을 일대를 차분히 둘러봤다. 연해주에서 시작된 고려인 디아스포라의 역사와 1937년 스탈린에 의한 강제이주, 그리고 오늘날 한국 사회에서 독립유공자 후손 고려인동포들이 새로운 삶의 터전을 일구며 살아가는 과정을 생생하게 접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독립운동의 역사가 과거에 머무르지 않고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음을 몸소 느끼는 시간을 가졌다.
현장 체험 프로그램도 풍성했다. 학생들은 ▲키르기스스탄 전통모자 ‘칼팍(Kalpak)’ 만들기 ▲중앙아시아 전통의상 체험 ▲중앙아시아 전통빵 ‘리뾰시카(Lepyoshka)’ 시식 ▲중앙아시아 테마거리▲홍범도공원 탐방 등에 참여하며 고려인동포들의 일상과 문화를 직접 경험했다. 체험을 통해 학생들은 고려인 문화를 낯선 타문화가 아닌, 함께 살아가는 이웃의 문화로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됐다.
명진고 관계자는 “이번 고려인마을 역사문화탐방은 학생들이 우리 사회의 다양성을 이해하고, 역사와 현재를 함께 바라보는 시각을 기르는 소중한 교육의 장”이라며 “앞으로도 현장 중심의 인문·역사 교육을 통해 사회적 책임과 공동체 의식을 갖춘 미래 인재를 양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명진고는 이번 탐방을 계기로 매년 1학년 신입생을 중심으로 글로벌예산이 허락하는 한 고려인마을 역사문화탐방을 지속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독립유공자 후손 고려인동포의 역사와 문화를 체계적으로 이해하고, 다문화 사회 속에서 상생과 통합의 가치를 실천하는 교육 모델을 꾸준히 확산해 나갈 방침이다.
한편, 광주 고려인마을은 독립운동의 역사와 고려인 디아스포라의 삶이 공존하는 국내 대표적인 역사·문화 공동체로, 학생과 시민을 대상으로 한 역사교육과 문화탐방의 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믿음기자 sctm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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