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의창=김성민 기자] 연말 한파가 깊어질수록 ‘밖으로 나가지 않는 여행’이 힘을 얻는다. 서울 도심 한복판의 호텔 더 보타닉 세운 명동은 객실을 ‘주거’에 가깝게 설계한 하이브리드 레지던스형 콘셉트로, 겨울 호캉스와 장기 체류 수요를 동시에 겨냥한다. 세운 일대와 청계천을 끼고, 을지로3가·종로3가 교통축과 맞닿아 동선 부담을 줄인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핵심은 객실의 생활 인프라다. 객실에는 세탁기와 건조기, 의류관리기(에어드레서), 와인 냉장고, 인덕션, 오븐 등 장기투숙에 필요한 장비를 촘촘히 넣어 ‘도심 속 임시 거처’의 불편을 최소화했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는 말처럼, 휴식의 품질은 사소한 생활 동선에서 갈린다는 점을 정면으로 파고든 구성이다.
부대시설은 ‘실내 체류’를 전제로 짜였다. 2층 라운지, 와인 라이브러리, 프라이빗 쉐프 테이블, 코워킹 스튜디오, 스크리닝룸, 스크린골프(골프 스튜디오) 같은 커뮤니티형 공간이 한데 묶여, 날씨가 거칠어도 호텔 내부에서 취향·업무·여가를 모두 소화하도록 설계됐다.
연말 시즌을 겨냥한 ‘로맨틱 패키지 윈터 버전’도 전면에 내세웠다. 피에르 깔로 샴페인을 포함한 구성으로, 이동을 최소화한 채 객실과 호텔 내부 공간에서 조용한 기념일을 완성하겠다는 메시지다. 한 번 맺은 인연을 단단히 묶는다는 ‘결초보은(結草報恩)’처럼, 체류 경험을 ‘재방문’으로 잇겠다는 상업적 의지가 읽힌다.
김성민 기자 ksm95008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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