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의창=소순일기자] 남원복지경제연대 김원종 대표가 제9대 남원시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하며 현 시정에 대한 강도 높은 비판과 함께 대규모 정책 전환 구상을 제시했다.
김원종 남원복지경제연대 대표 제9대 남원시장 출마 선언
김 대표는 출마 선언문에서 “남원시 1인당 지역내총생산은 약 2,400만원으로 전북 최하위 수준에 머물러 있다”며 “이로 인해 시민들의 삶은 갈수록 팍팍해지고 청년 유출은 구조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러한 현실을 외면한 채 드론과 곤충산업 등 먼 미래만을 이야기하는 것은 시민을 기망하는 행위”라고 현 시정을 직격했다.
김 대표는 ‘시민의 기본적인 삶을 책임지는 시정’을 민선 9기 핵심 기조로 제시하며, 남원시민 전원에게 1인당 연 180만원의 기본수당을 지급하겠다는 공약을 내놨다.
그는 “복지는 시혜가 아니라 경제이며, 시민의 소비와 지역 순환을 통해 도시를 살리는 정책”이라고 강조했다.
농업 분야에서는 남원을 ‘돈 버는 전략농업 도시’로 전환하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이를 위해 농산물가격안정기금 100억원을 추가로 확충하고, 은퇴 농업인을 중심으로 한 ‘은퇴농 멘토사업단’을 구성해 고령 농업인에게 월 70만원 수준의 추가 소득을 보장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농업 경력 7년 차 청년농을 대상으로 국내외 장기 연수를 지원하는 ‘남원형 청년농 학습년제’ 도입 계획도 제시했다.
문화관광 정책과 관련해서는 광한루 입장료 전면 무상화를 추진하고, 현재 중단된 모노레일 사업은 드론택시 터미널과 연계하거나 미디어아트 시설로 전환해 도시 자산으로 재구성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보건·의료 분야에서는 지리산 인접 7개 시군의 공동 발전을 위해 ‘지리산내륙권 연계발전 지원 특별법’ 제정을 추진하고, 남원에 공공의대와 국립의료원을 유치해 지리산권 거점 보건의료도시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남원시 초·중학교에 국제바칼로레아 교육시스템을 도입해 교육 주도형 성장 도시로 전환하겠다는 계획도 함께 제시했다.
시정 운영 방식에 대해서는 고위 간부회의 생중계, 시민참여예산 대폭 확대, 모든 불가 민원에 대한 시장 직접 결제 의무화 등 행정 운영 전반의 구조 개편을 약속했다.
김 대표는 “공무원이 다소 불편하더라도 시민이 더 편한 시정을 만들겠다”며 “불필요한 일을 줄이고 꼭 필요한 일에 집중하는 시정으로 남원의 꼴지 현실을 반전의 스토리로 바꾸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원종 대표는 남원중앙초, 용성중, 전주영생고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사회복지학과를 졸업했다. 23세에 행정고시에 합격해 보건복지부에서 근무하며 보건복지 행정 분야에서 경력을 쌓았고, 청와대 선임행정관을 역임한 정책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시사의창 소순일 기자 antlaandj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