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센터, 찾아가는 마음 채움 프로그램 / 고창군 제공


[시사의창=최진수기자] 고창군가족센터(센터장 정혜숙)가 공음면 주민들을 직접 찾아 ‘마음 채움’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도움이 필요한 가정을 조기에 발굴하고 가족 유대 회복의 접점을 넓혔다. 행정의 사각지대에 놓이기 쉬운 위기가정을 현장에서 선제적으로 찾겠다는 취지다.

고창군가족센터는 2025년 12월 17일, 공음면 구수경로당에서 주민 대상 ‘찾아가는 마음 채움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센터의 온가족보듬사업 인식을 높이고, 사례관리 대상자를 조기에 확인하기 위해 마련됐다. 경로당이라는 익숙한 공간에서 상담과 체험을 한 번에 제공해, 주민들이 부담 없이 참여하도록 설계한 점이 눈에 띈다.

현장 프로그램은 단순 홍보가 아니라 ‘체감형 지원’에 초점이 맞춰졌다. 먼저 네일아트 봉사 활동을 통해 어르신들의 정서적 만족도를 끌어올렸다. 짧은 손길이지만 ‘돌봄을 받는다’는 감각이 현장 분위기를 부드럽게 바꿨다. 이어 맞춤형 고민상담에서는 일상 속 불편과 걱정, 가족 관계의 어려움 등을 자연스럽게 꺼낼 수 있도록 진행됐다. 마지막으로 걱정인형 만들기 체험은 말로 정리하기 어려운 불안을 손으로 표현하게 해, 참여자들이 감정을 가라앉히고 스스로를 돌보는 시간을 갖도록 했다.

고창군가족센터가 추진 중인 온가족보듬사업은 위기가정 및 도움이 필요한 가족을 대상으로 상담, 사례관리, 교육·문화 프로그램 연계 등 종합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문제가 커진 뒤 개입’이 아니라 ‘문제가 커지기 전 연결’이 핵심이다. 지역에서 고립되기 쉬운 가구를 제때 발견하고, 필요한 서비스로 끊김 없이 이어주는 것이 성패를 가른다.

정혜숙 센터장은 “앞으로도 지역 곳곳을 찾아가 주민들과 직접 소통하며 가족의 어려움을 함께 나누고, 필요한 지원을 적시에 연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온가족보듬사업을 통해 모든 가족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현장은 답이 멀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 상담실 문턱이 높아 발길을 돌렸던 주민들도, 경로당 한켠에서부터 마음을 열기 시작했다. 고창군가족센터의 이번 ‘찾아가는 마음 채움’은 복지 전달체계를 책상 위에서 현장으로 끌어내린 실무형 접근이다. 지역사회가 요구하는 것은 거창한 구호가 아니라, 필요한 순간에 닿는 연결이다.

최진수 기자 ds4psd@naver.com

[창미디어그룹 시사의창]

#고창군가족센터(센터장 정혜숙) #구수경로당 #온가족보듬사업 #네일아트 #온가족보듬사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