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의창=소순일기자] 남원시(시장 최경식)가 2026년도 국가예산 확보전에서 국비 1,802억원을 확보하며 지역 발전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이는 남원시가 중점 확보 대상사업으로 관리해 온 186개 사업의 2026년도 국비 확보 실적으로, 전년 대비
147억원이 증가한 성과다. 총사업비 규모는 1조 5,656억원에 달한다.
중앙정부가 긴축 재정 기조 속에서 효율화와 성장 투자를 병행한 예산 편성을 추진한 가운데, 남원시는 국회 예산심의 과정에서 핵심 중점사업을 집중 반영시키며 ‘선택과 집중’ 전략의 성과를 분명히 드러냈다. 전략적 대응과 우선순위 설정이 국비 증액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남원시는 공모사업 대응에서도 두드러진 성과를 거뒀다. 2025년도 한 해 동안 68개 공모사업에 선정돼 총 1,693억원의 사업비를 확보했으며, 민선 8기 출범 이후 누적 기준으로는 307개 사업, 총사업비 7,743억원 규모의 공모사업을 확보했다. 이는 남원시의 정책 기획력과 실행력이 중앙정부 평가에서 지속적으로 인정받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국비 확보를 위해 남원시는 전년도부터 세 차례에 걸쳐 국가예산 신규사업 발굴 보고회를 열어 민선 8기 공약사업과 연계한 핵심 전략사업을 발굴해 왔다. 연초부터는 국가예산 확보 추진상황 보고회를 수시로 개최하고, 중앙부처와 국회를 지속적으로 방문해 사업의 필요성과 당위성을 설명하는 등 선제적이고 적극적인 대응을 이어왔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남원 경찰수련원 건립(총사업비 442억3천만원), 연합형 행복기숙사 건립(161억원), AI 기반 차세대 엑소좀 기술 및 표준화 개발(400억원) 등이 신규사업으로 반영됐다.
계속사업으로는 도자전시관 조성사업에 170억원을 추가 확보했다. 이를 통해 공공 인프라 확충과 청년 인구 유입, 첨단 바이오산업 기반 조성 등 지역 성장의 마중물 역할이 기대되고 있다.
미래 성장 기반을 위한 전략사업도 다수 포함됐다. KTX 남원역세권 투자선도지구 조성에 국비 100억원이 반영됐으며, 신재생에너지 융복합 지원사업 37억원, 드론 실증도시 구축사업 3년 연속 선정, 그린바이오소재 융합형 신소재 육성 산업화 지원센터 98억원, 에코프로바이오틱스 이용 활성화 사업 19억원 등이 확정됐다. 이는 역세권 중심의 신성장 거점 조성과 친환경·미래산업 육성, 신기술 실증을 통한 기업 유치와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전망이다.
문화관광 분야에서도 지역 자원을 활용한 경쟁력 강화 사업이 반영됐다. 옻칠목공예관 건립에 152억원, 승월교 리모델링 사업 58억원, 만인공원 조성사업 304억원이 확보돼 전통문화와 역사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관광 콘텐츠 확충이 가능해졌다.
체류형 관광객 증가와 지역 상권 활성화, 도시 브랜드 가치 제고 효과도 기대된다.
농업 분야에서는 청년농촌보금자리 조성사업 100억원, 농촌지도기반 조성 31억원, 바이오가스 활용 미꾸리 양식단지 에너지 효율화 사업 15억원을 확보했다. 청년 농업인의 안정적인 정착을 유도하고 친환경·스마트 농업 기반을 확충해 농촌 소득 기반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복지와 교육, 정주여건 개선 분야에서도 굵직한 사업들이 반영됐다. 공공보건의료대학 조성 632억원, 남원 유소년스포츠 콤플렉스 조성 490억원, 백평지구 풍수해생활권 종합정비 366억원, 생암지구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 정비 115억원, 도시바람길숲 조성사업 200억원, 광역폐기물 소각시설 683억원 등이 포함됐다.
의료 인프라 확충과 재해 예방, 쾌적한 도시환경 조성을 통해 시민 삶의 질 향상과 생활인구 증대에 실질적인 효과가 기대된다.
남원시 관계자는 “국가예산 확보는 지역 성장의 토대를 마련하고 지역 소멸을 극복하는 핵심 동력”이라며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핵심사업의 완성도를 높이고, 남원만의 특색과 새 정부 정책 방향을 연계한 전략사업을 통해 국가예산 확보에 더욱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남원시는 2026년도 국가예산 확보 성과를 발판으로 2027년도 국가예산 선점을 위한 선제적 대응에 나서고 있다.
이미 두 차례의 신규사업 발굴 보고회를 개최했으며, 앞으로도 신규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중앙부처와 국회를 수시로 방문해 남원의 중장기 발전과 미래 도약을 견인할 핵심 사업 반영에 행정 역량을 집중해 나갈 방침이다.
시사의창 소순일 기자 antlaandj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