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의창=소순일기자] 남원시(시장 최경식)가 인구감소 위기 극복과 지역활력 회복을 목표로 ‘생활인구 40만’ 달성을 위한 전방위 전략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국립기관과 글로컬캠퍼스 유치, 미래 신성장산업 육성, 관광·스포츠 기반 확대, 출산·보육·교육·주거 전반의 정주환경 개선, 남원누리시민 제도 운영까지 방문을 체류로, 체류를 정주로 전환하는 구조를 정책 전면에 배치했다.
국립기관과 글로컬캠퍼스 유치로 상시 생활인구 기반 구축
남원시는 생활인구의 지속 유입을 위해 교육·연수·합숙형 수요를 창출하는 국립기관 유치를 핵심 전략으로 삼고 있다.
전북대 남원글로컬캠퍼스는 교육부 글로컬대학에 선정돼 604억 원을 확보했으며, 부지 교환을 마치고 리모델링을 진행 중이다. 2027년 개교 시 외국인 유학생 4,500명 규모의 장기 체류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립유소년스포츠콤플렉스는 490억 원을 투입해 다목적 체육관과 트레이닝센터, 기숙사를 갖춘 시설로 조성 중이며, 2028년 개관 시 연간 10만 명 체류와 125억 원의 경제효과가 기대된다.
제2중앙경찰학교가 남원으로 확정될 경우 5천 명의 교육생과 300명의 종사자가 유입될 전망이다. 경찰수련원 또한 총 442억 원 규모로 추진돼 2030년 개관 시 하루 300~400명의 체류와 217억 원의 지역경제 파급효과가 예측된다.
드론·바이오·스마트팜 중심의 미래 신성장산업 육성
남원은 항공 위해 요소가 적은 지리적 조건을 바탕으로 드론실증도시와 드론특별자유화구역으로 지정됐다. 드론택배, 기체 국산화 제조 실증을 추진하고, 첨단 드론 스포츠 활성화 지원센터와 다목적 드론활용센터를 건립해 국제대회 유치와 교육, 융복합산업 거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바이오산업은 곤충과 천연물을 중심으로 R&D부터 실증, 사업화까지 원스톱 지원체계를 구축해 1,300명의 고용과 1,450억 원의 부가가치를 목표로 한다.
전국 최초 60.4ha 규모의 에코에너지 스마트팜 복합단지는 500명의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고 10개 기업 유치를 추진 중이다.
남원 일반산단은 기회발전특구로 지정돼 바이오 관련 교육기관과 강소기업 유치에 속도가 붙고 있다.
남원역세권 콤팩트시티로 교통과 생활의 결절점 조성
전라선 KTX와 달빛철도가 교차하는 남원역 일원에는 복합환승센터와 지역특화산업 플라자, 주거·상업·공공 어울림 공간을 조성한다.
국토부 KTX 역세권 투자선도지구 공모에 선정돼 국비 100억 원을 확보했으며, 규제 특례와 인센티브를 통해 민간 투자를 활성화해 생활인구 유입을 확대할 계획이다.
글로컬 관광거점 구축으로 재방문 구조 강화
함파우예술특화지구는 2,093억 원을 투입해 옻칠목공예관과 도자전시관, 복합문화관, 키즈랜드 등 20개 문화예술시설을 집적화한다. 춘향제는 2026년을 기점으로 글로벌 축제로 도약시키고, 2030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를 준비하고 있다.
남원읍성 4대문 복원과 남원예촌, 명지각 등 한옥호텔 운영을 통해 신규 방문객 300만 명 유치와 평균 체류일수 2.8일에서 3.5일 연장을 목표로 한다.
연중 스포츠대회로 꾸준한 방문 동력 확보
남원시는 2025년 71개 스포츠대회를 유치해 6만8천 명 방문과 81억 원의 경제효과를 거뒀다. 국립유소년스포츠콤플렉스와 드론활용센터 등 인프라 확충을 통해 전국대회와 전지훈련 유치를 지속 확대할 방침이다.
출산·보육·교육·주거를 아우르는 정주환경 개선
공공산후조리원 설치로 지리산권 산후조리 공백을 해소하고, 달빛어린이병원과 심야약국 연계로 필수 의료망을 보강했다. 인재학당과 미래채움센터, 유소년스포츠콤플렉스를 통해 맞춤형 인재 양성을 추진하고, 만원주택 피움하우스 226호와 귀촌단지, 외국인 근로자 숙소 등 총 386호의 주거복지망을 확충한다.
남원누리시민 제도로 생활인구 등록과 재방문 유도
전국 최초로 생활인구 기본조례를 제정해 운영 중인 남원누리시민 제도는 1년 만에 가입자 16만 명을 돌파했다. 공공시설 할인과 가맹점 혜택, 월 1회 행사·관광 정보 제공으로 생활인구 등록과 재방문을 유도하며 전국 지자체의 주목을 받고 있다.
관계인구 정주화와 정책대상 확대 전략
남원시는 문화·체육·관광, 외국인 중장년, 통근 일자리, 귀농귀촌 등 4대 트랙으로 관계인구 정주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반값여행과 워케이션, 지역특화 비자, 귀촌단지 조성, 농촌살아보기 프로그램을 통해 체류를 정착으로 연결한다. 청년창업 패키지 등 주요 시책의 정책 대상을 남원누리시민까지 확대해 재방문을 정주로 전환할 계획이다.
홍미선 남원시 기획예산과장은 “생활인구는 지역 생존을 위한 필수 전략”이라며 “생활인구 확대를 통해 지역 활력과 지속가능한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시사의창 소순일 기자 antlaandj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