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의 창=조상연 기자] 경기도가 ‘공공디자인 나눔 사업’을 통해 도내 비영리 영세기업의 디자인 경쟁력을 높이고, 공공기관 상담공간 환경을 개선하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사업 참여 영세기업은 상품 패키지·로고 개선으로 매출이 크게 늘었고, 경기도 청소년상담복지센터는 위기 청소년을 위한 치유형 상담공간으로 새롭게 꾸며졌다.​

도내 비영리 영세기업(장애인·노인·자활기업 등)을 대상으로 상품 포장·브랜딩 디자인과
우수상품 실용화 제작을 지원한 디자인 사진(경기도 제공)


경기도는 지난 16일 도청에서 ‘2025년 공공디자인 나눔 사업 성과보고회’를 열고 비영리 영세기업과 도립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한 올 한 해 디자인 지원 성과를 발표했다. 성과보고회에는 사업 수탁기관인 디자인 전문기업 ㈜비저블엑스, 경동대·신한대·한양대 교수 및 대학생 등 디자인 재능기부자, 디자인 전문회사 디토·디자인미창, 경기도 청소년상담복지센터 관계자 등 30여 명이 참석해 유공자 표창과 사례 발표를 진행했다.​

‘공공디자인 나눔 사업’은 2013년부터 민·관·산·학이 함께 추진해 온 경기도의 대표 디자인 복지 사업이다. 디자인 역량이 취약한 도내 비영리 영세기업(장애인·노인·자활기업 등)을 대상으로 상품 포장·브랜딩 디자인과 우수상품 실용화 제작을 지원하고, 공공시설 맞춤형 공공디자인으로 환경을 개선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올해 사업의 주요 성과로는 비영리 영세기업 생산품 포장재·패키지·로고·브랜딩 디자인 등 10건, 디자인 개발을 마친 우수상품 실용화 제작 지원 5건, 그리고 공공서비스디자인을 적용한 상담공간 환경개선 1개소가 꼽힌다. 특히 디자인 지원은 단순 시안 제안에 그치지 않고 실제 제품 제작과 현장 적용까지 연계해 실질적인 경쟁력 제고에 초점을 맞췄다.​

공공기관 환경개선 사례는 수원에 위치한 경기도 청소년상담복지센터에서 이뤄졌다. 경기도와 ㈜비저블엑스는 사용자 인터뷰, 현장조사, 전문가 자문을 거쳐 위기 청소년의 심리적 특성을 반영한 상담공간 디자인과 가이드라인을 개발했다. 이를 바탕으로 색채계획과 그래픽을 적용해 내담자가 ‘보호받는 공간’으로 체감할 수 있도록 상담실을 재구성, 단순 상담실에서 감정회복을 돕는 치유공간으로 탈바꿈시켰다.​

지난해 디자인 나눔 사업에 참여한 영세기업의 올해 1월~10월 성과를 분석한 결과, 디자인 지원을 받은 제품 매출이 평균 17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혜기관을 대상으로 한 만족도 조사에서는 ‘평균 만족 이상’ 응답 비율이 100%를 기록해 사업 효과와 만족도가 모두 높게 평가됐다.​

강길순 경기도 건축정책과장은 “앞으로도 공공디자인 나눔 사업을 통해 디자인 사각지대에 공공디자인을 활용한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도는 영세기업의 디자인 역량 강화와 더불어 공공기관 환경개선을 병행해 도민이 생활 속에서 체감할 수 있는 공공디자인 정책을 지속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조상연 기자(pasa6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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