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의창=소순일기자] 전북특별자치도 남원시(시장 최경식)가 지방소멸 위기 극복을 위한 핵심 전략을 실행 단계로 끌어올렸다.

남원시가 추진중인 청년피움공간 조감도


남원시는 2025년을 기점으로 ‘3대 핵심 정주여건 개선 사업’으로 추진해 온 지리산 활력타운 조성사업, 동부권 학교복합시설 건립사업, 고향올래 청년피움공간 조성사업의 행정 절차를 모두 마무리하고, 2026년부터 본격적인 인프라 구축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이번 성과는 단계적으로 축적된 결과다. 남원시는 2023년 국토교통부 지리산 활력타운 공모 선정, 2024년 교육부 학교복합시설 공모와 행정안전부 고향올래 공모에 잇따라 선정되며 지방소멸 대응을 위한 세 축을 모두 확보했다.

이후 올해를 실행 전 단계의 완성 시기로 설정하고, 인허가와 설계, 관계기관 협의 등 복잡한 행정 절차를 차분히 정리해 왔다.

지리산 활력타운은 주거 환경 개선의 핵심 사업이다. 총 87세대 규모의 테라스형 주거단지와 복합커뮤니티센터, 실내체육관이 함께 조성되며, 은퇴 세대와 귀농·귀촌 인구를 겨냥한 정주형 주거 모델로 설계됐다.

남원시는 2026년 말 기반시설 준공, 2027년 입주라는 일정을 확정해 제시했다. 지리산 자연환경과 생활 편의 시설을 함께 갖춘 이 공간은 착공과 동시에 지역 건설 경기에도 긍정적 파급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교육 인프라 분야에서는 동부권 균형 회복이 핵심 과제다. 운봉·인월·아영·산내 등 동부권 4개 읍면은 그동안 대규모 교육·체육 시설 투자에서 소외돼 왔다. 남원시는 교육부 공모를 통해 확보한 총사업비 196억 원을 투입해 2027년 말 개관을 목표로 학교복합시설 건립을 추진한다.

이 시설은 AI·코딩 교육장, 스터디카페, 공유주방으로 구성된 미래교육 공간과 함께 다목적 체육관, AR 스포츠 체험, 드론 교육이 가능한 체육센터를 갖추게 된다. 학생과 주민이 함께 이용하는 구조로 지역 공동체 기능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청년 정착을 위한 기반도 동시에 구축된다. 행정안전부 고향올래 사업으로 추진 중인 ‘청년피움공간 in 지리산’은 옛 허브체험장을 리모델링해 일과 생활, 여가가 결합된 청년 복합공간으로 재탄생한다.

남원시는 설계 단계부터 청년협의체와 협력해 실제 수요를 반영했고, 쿠킹스튜디오, 라이프오피스, 코워킹스페이스, 루프탑 등 청년 활동 중심 공간 구성을 확정했다. 이 공간은 지리산 활력타운과 인접해 주거와 창업, 커뮤니티가 연결되는 구조를 갖는다. 시는 2026년 준공을 목표로 12월부터 리모델링 공사에 착수했다.

남원시 관계자는 “3대 핵심 사업이 모두 실행 단계에 진입한 것은 시민들의 지지와 협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주거와 교육, 청년 정착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구조가 완성되면 남원은 누구나 살고 싶고, 다시 돌아오고 싶은 도시로 한 단계 도약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사의창 소순일 기자 antlaandj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