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이 제주에 국내 최대규모의 해상풍력단지를 준공하며 공공주도 해상풍력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한전이 주도해 설립한 제주한림해상풍력은 12월 15일(월) 웨이브제주 컨벤션홀에서 100MW급 발전단지의 준공식을 개최했다.사진은 한림해상풍력 전경.[시사의창=송상교기자]

[시사의창=송상교기자] 한국전력(사장 김동철)이 제주에 국내 최대 규모의 해상풍력단지를 완공하며 공공주도 해상풍력의 경쟁력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한국전력이 주도해 설립한 제주한림해상풍력은 12월 15일 웨이브제주 컨벤션홀에서 100MW급 발전단지 준공식을 열고 본격적인 상업운전에 들어갔다.

이날 준공식에는 기후에너지환경부 이호현 차관과 제주도 김애숙 정무부지사를 비롯해 제주한림해상풍력 주주사·협력사 임직원, 지역주민 등 약 200명이 참석해 공공이 이끈 대규모 해상풍력 사업의 성과를 함께 축하했다.

제주한림해상풍력은 현재 국내에서 운영 중인 해상풍력 발전단지 가운데 최대 규모로, 연간 234GWh의 전력을 생산해 제주도민 약 6만5천 가구가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친환경 전력을 공급한다. 해상풍력 보급이 더딘 여건 속에서도 한전과 전력그룹사가 개발·건설·운영 전 과정에 참여해 대규모 단지를 적기에 완공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번 사업은 정부 국정과제인 ‘재생에너지 중심 에너지 대전환’의 핵심 목표인 재생에너지 확대와 산업경쟁력 강화, 지역균형발전을 실천한 대표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국내 건설사와 기업이 참여해 100% 국산 기자재와 기술을 적용함으로써 해상풍력 산업생태계 육성에 크게 기여했다.

해상풍력은 발전산업을 넘어 에너지 신기술·신산업으로 확장되는 분야로, 향후 해상풍력 터빈 전용 설치선과 345kV 해상변전소 핵심 기자재 등 연관 산업에서도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제주한림해상풍력은 이러한 산업 확장의 실증 무대 역할도 수행하게 된다.

아울러 제주한림 사업은 해상풍력 최초로 ‘재생에너지 주민참여 제도’를 도입했다. 한림읍 수원리 등 인근 3개 마을 주민 1천여 명이 사업에 참여해 발전수익의 일부를 공유받으며, 지역상생과 재생에너지 확산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달성했다.

한전 서철수 전력계통부사장은 “국내 최대 규모의 해상풍력단지를 계획된 예산과 일정 내에 단 한 건의 안전사고도 없이 성공적으로 완공한 점에 큰 의미가 있다”며 “한전은 공공영역에서 2.7GW의 트랙레코드를 확보한 뒤 민간과 함께 해외시장에 진출해 에너지보국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송상교기자 sklove7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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