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의창=소순일기자] 남원시(시장 최경식)가 2027년 남원·순창 광역 소각시설 설치에 따라 발생하는 폐열을 활용하는 핵심 프로젝트인 ‘친환경에너지타운 조성사업 기본 및 실시설계’에 공식 착수했다.

남원시 친환경에너지타운 조감도


이번 설계는 소각 폐에너지 활용을 통해 에너지 자립 기반을 구축하고, 복합문화공간 조성과 스마트팜 복합단지 등 첨단 농업 연계를 통해 탄소중립 정책에 대응하기 위한 세부 실행계획을 구체화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시는 이를 통해 지역 내 님비현상 완화와 문화·관광 기능 결합을 통한 외부 인구 유입, 지역 경제 활성화까지 함께 도모한다는 구상이다.

친환경에너지타운 조성사업은 남원시가 전북특별자치도와 기후에너지환경부를 수차례 방문하며 적극행정을 펼친 끝에 2025년 기후에너지환경부 신규사업으로 확정됐다. 이 과정에서 당초 국비 3억 원 규모였던 사업비는 국비 13억 원과 도비 9천만 원을 포함한 13억9천만 원으로 증액 확보됐다.

여기에 2026년에는 국비 17억 원과 도비 8억1천만 원 등 총 25억1천만 원의 추가 예산도 확보한 상태다.

남원시는 소각 폐열을 중심으로 신재생에너지 생산과 활용 체계를 구축하고, 이를 문화·체험 기능과 결합한 친환경 에너지 거점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에너지 체험과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주민 참여를 확대하고, 스마트농업과 연계한 수익 모델을 발굴해 환경과 경제를 함께 고려한 지속 가능한 구조를 만든다는 전략이다.

김옥현 남원시 스마트농생명과장은 “소각 폐열 활용을 출발점으로 미래 에너지 체계를 새롭게 구축하는 기반을 마련하겠다”며 “특화된 수익 모델을 형성해 환경 가치와 경제성을 동시에 충족하는 대한민국 대표 친환경 랜드마크로 발전시키고자 한다”고 말했다.

남원시는 2026년 상반기까지 기본 및 실시설계를 마무리한 뒤, 관련 인허가 절차를 거쳐 같은 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사업이 완료되면 신재생에너지 생산량 확대는 물론, 에너지 교육과 체험을 통한 주민 참여형 프로그램도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시사의창 소순일 기자 antlaandj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