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의창=소순일기자] 세계적인 장수 애니메이션 ‘심슨 가족(The Simpsons)’의 연출자로 잘 알려진 랄프 소사(Ralph Sosa) 감독이 지난 12일 임실군청과 임실치즈테마파크를 방문해 임실군 관광산업과 임실N치즈의 글로벌 확장 가능성에 대한 의견을 제시했다.

세계적 애니메이션‘심슨 가족’랄프 소사 감독, 임실군 깜짝 방문

심 민 군수와 임실N치즈, 문화자원 활용, 도깨비 등 글로벌 콘텐츠 협력 모색

랄프 소사 감독은 이날 심 민 군수와의 면담에서 “임실치즈를 알릴 수 있는 캐릭터를 재미있고 매력적이며 친근하게 만들면 전 세계 젊은이들이 오고 싶어 할 것”이라며 “도깨비처럼 K팝 아티스트가 팬들을 데려와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구조가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랄프 소사는 30여 년간 미국 메이저 스튜디오에서 활동해 온 세계적인 애니메이션 디렉터로, ‘심슨 가족’ 제작에 참여하며 미국 대중문화를 대표하는 상징적 콘텐츠를 만들어낸 인물이다. 1999년 타임지가 선정한 ‘20세기 최고의 TV 시리즈’ 제작진으로 이름을 올린 글로벌 콘텐츠 전문가이기도 하다.

이번 임실 방문은 임실군이 추진 중인 임실치즈테마파크 치즈아이랜드 조성사업과 연계해 임실N치즈의 스토리와 지역 문화·관광자원을 세계 시장에 알릴 수 있는 국제 공동 콘텐츠 제작과 협력 모델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랄프 소사 감독은 치즈아이랜드를 중심으로 한 스토리형 테마공간 구성, 지역 문화자원을 기반으로 한 애니메이션과 영상 콘텐츠 제작, 캐릭터 굿즈 개발, 해외 홍보 콘텐츠 공동 기획 등 다양한 협업 방향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제시했다.

심 민 군수는 치즈테마파크를 함께 둘러보며 “치즈아이랜드 조성사업과 연계해 영상관을 조성하고 애니메이션 작품을 상영한다면 가족 단위 관광객 유입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감독의 작품 세계와 아이디어를 적극 활용하고 싶다”고 밝혔다.

랄프 소사 감독은 “임실의 이야기는 세계적 확장성이 충분하다”며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콘텐츠로 발전할 수 있다는 점에 깊은 관심을 나타냈다.

임실치즈테마파크와 임실치즈역사문화관을 방문한 그는 1964년 벨기에 출신 故 지정환 신부의 헌신으로 시작된 임실치즈 산업의 발자취를 살펴보며 “콘텐츠화 가치가 매우 높은 이야기”라고 평가했다.

평소 한국 전통문화와 캐릭터에 깊은 애정을 보여온 랄프 소사 감독은 한국 도깨비 캐릭터의 상징성과 서사에 주목해 왔다. 그는 “한국의 도깨비는 재치 있고 인간적인 매력을 지닌 독창적인 캐릭터로, 서양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문화적 자산”이라며 글로벌 콘텐츠로 발전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임실군은 이번 방문을 계기로 치즈아이랜드 조성사업을 중심으로 한 콘텐츠형 관광 인프라 구축과 함께 임실N치즈 브랜드의 글로벌 확산을 위한 전략적 협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랄프 소사 감독은 “임실은 아름다운 자연과 풍부한 문화유산을 지닌 곳이며, 지정환 신부님의 이야기에서 큰 영감을 받았다”며 “IP를 갖춘 캐릭터를 개발하면 애니메이션 작업은 물론 다양한 확장 가능성이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심 민 군수는 “세계적인 애니메이션 거장의 임실 방문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이번 만남을 계기로 임실N치즈와 임실의 문화관광 자원이 글로벌 콘텐츠로 도약하는 구체적인 협력 방안이 마련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시사의창 소순일 기자 antlaandj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