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군역량강화 성과공유회


[시사의창=김성민 기자] 하동군이 일반농산어촌개발사업 완료지구를 중심으로 한 해의 성과를 나누고 농촌공동체의 다음 단계를 모색하는 자리를 만들었다.

15일 양보면 문화센터에서 열린 ‘2025년 시군역량강화 일반농산어촌개발사업 완료지구 성과공유회’에는 사업 지구 주민과 관계자 등 300여 명이 참석해, 말 그대로 주민이 주인공이 되는 축제형 행사로 채워졌다.

행사는 개회식과 함께 시군역량강화사업 추진 경과보고로 문을 열었다. 이어 각 지역 동아리가 올 한 해 운영 결과를 공유하는 발표와 교류 시간이 진행되면서, 그동안 마을마다 쌓아온 프로그램의 성과가 무대 위로 올라왔다. 오후에는 동아리 2부 발표와 우수 동아리 시상식이 이어져 주민 주도 활동에 대한 격려와 박수가 쏟아졌다.

무대와 체험, 전시 프로그램은 어느 하나 빠짐없이 농촌 일상과 어우러진 콘텐츠였다. 전통 가양주 시음·제조 체험부터 요가댄스, 고고장구, 댄스스포츠, 색소폰 연주, 숟가락 장단 공연까지, 각 마을 동아리가 직접 준비한 공연이 잇따르며 농촌의 저녁을 작은 페스티벌로 만들었다. 한편에서는 손바느질(천아트), 마크라메, 캘리그라피, 포크아트 작품 전시가 열려 주민들이 갈고닦은 솜씨를 선보였다.

전시장과 야외 부스에서는 전통주 시음, 아로마 테라피, 커피 핸드드립, 조롱박 서예 등 관람객이 직접 손으로 체험하는 프로그램이 운영됐다. 단순한 ‘성과 보고’가 아닌, 주민들이 서로의 삶과 취향을 나누는 장이 펼쳐지면서 현장에는 웃음과 대화가 끊이지 않았다. ‘동고동락(同苦同樂)’이라는 말처럼, 함께 땀 흘려 만든 마을 사업이 함께 즐기는 문화로 승화된 모습이다.

일반농산어촌개발사업의 시군역량강화사업은 농림축산식품부가 지원하는 공모사업으로, 농촌 지역 주민과 현장 활동가의 역량을 키우고 완료지구의 사후 관리와 활성화를 돕는 것이 핵심이다. 완료된 거점 시설을 중심으로 교육·문화·복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배후 마을과의 네트워크를 촘촘히 잇는 방향으로 추진되는 것이 특징이다.

하동군은 이번 성과공유회를 통해 그동안 추진해 온 주민교육, 공동체 프로그램, 완료지구 활성화 사업이 실제 생활 속에서 어떤 변화로 이어지고 있는지 구체적인 사례를 공유했다. 단발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각 동아리와 마을공동체가 내년 이후에도 자체적으로 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 체계를 정비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는 주민이 계획·실행·평가 전 과정에 참여하는 ‘상향식 지역개발’이라는 사업 본래 취지와도 맞닿아 있다.

군 관계자는 “이번 성과공유회는 행정 주도가 아니라 주민 스스로 기획하고 무대를 꾸민 자리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축적된 경험을 바탕으로 마을 자원을 더 깊이 발굴하고, 지속 가능한 농촌 활력을 만드는 데 행정도 함께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하동군은 앞으로도 일반농산어촌개발사업을 활용해 생활 인프라 확충과 더불어 문화·교육·복지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마을 간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시군역량강화사업을 이어갈 방침이다. 농촌을 단순한 거주공간이 아닌 ‘살고 싶고 머무르고 싶은 공동체’로 키워내겠다는 의지다.

김성민 기자 ksm95008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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