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의창=김성민 기자] 서울 송파구가 청년이 직접 제안하고 실험하는 정책 플랫폼을 통해 청년정책 외연을 넓히는 중이다.
송파구(구청장 서강석)는 지난 6일 KT송파타워 송파아카데미에서 ‘2025 송파청년정책네트워크 성과공유회’를 열고, 올해 1년간 진행된 청년 정책 실험의 결과를 공유했다.
송파청년정책네트워크는 청년이 직접 송파의 현장을 돌아보고 문제를 발견한 뒤, 서로의 경험을 나누며 해법을 모색해 행정에 제안하는 청년 참여 플랫폼이다. 2025년 한 해 동안 대학생, 직장인, 창업가, 노무사 등 다양한 배경의 청년 30여 명이 참여해 ‘현장 중심’ 정책 논의를 이어 갔다.
이번 성과공유회는 그 과정에서 나온 경험과 아이디어를 정리하고, 실제 정책 제안으로 연결하는 자리였다. 청년들의 고민이 단순 프로그램이 아니라 구(區) 단위 정책으로 반영될 수 있음을 확인하는 계기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올해 활동의 출발점은 “현장을 먼저 보자”는 제안이었다. 청년들은 새활용센터, 오금청소년센터, 삼전종합사회복지관, 참살이실습터, 문화실험공간 호수 등 송파 곳곳의 생활·복지·문화 공간을 직접 찾았다. 공간을 눈으로 보고 사람들을 만나며 피부로 느낀 경험이 이후 정책 논의의 기초 데이터로 활용됐다.
9월 20일 열린 ‘송파청년축제’는 올해 활동의 하이라이트로 꼽힌다. 기획부터 운영까지 전 과정을 청년이 직접 맡았고, 청년 아티스트 공연, 지역 상권과 연계한 플리마켓, 참여형 부스 운영 등 ‘청년 눈높이’ 콘텐츠가 중심에 섰다. 단순 이벤트가 아닌 “청년이 모여야 지역이 바뀐다”는 목표 아래 정책 실험의 장으로 운영한 점이 특징이다.
정책 논의도 밀도 있게 진행됐다. 송파청년정책네트워크는 1년 동안 30여 회에 걸쳐 아이디어 회의와 워크숍을 진행했고, 이 가운데 최종 정리된 제안 과제들은 다음과 같다.
▲ 송파구 전입 외국인 청년 적응 프로젝트
▲ 청년 커뮤니티 거점 공간 구축
▲ 1인 청년가구 정착 지원 정책
▲ 청년정책 홍보 크리에이터 제도 강화
이 정책들은 2026년 송파구 청년정책 기본계획 수립 과정에서 공식 참고자료로 검토될 예정이며, 일부는 시범사업 형태로 추진 가능성이 점쳐진다. 청년의 제안이 곧 정책 설계의 출발점이 되는 구조를 제도적으로 강화하는 흐름이다.
서강석 송파구청장은 “송파의 청년정책은 청년의 일상과 경험에서 시작한다”고 강조하며 “행정이 먼저 방향을 정하기보다, 청년이 생활 속에서 발견한 문제와 생각이 정책으로 자연스럽게 연결되도록 참여 구조를 더 단단하게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성민 기자 ksm95008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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