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의 창=조상연 기자] 수원시가 시민 참여형 민원창구 ‘폭싹 담았수다! 시민의 민원함’을 통해 27년간 보행로가 없던 초등학교 앞 도로에 안전한 등·하굣길을 조성했다. 민원을 접수한 뒤 새빛민원실 베테랑팀장과 관련 부서가 협업에 나서 현장 점검과 설계 검토를 거쳐 보행공간을 확보한 결과다.
‘폭싹 담았수다! 시민의 민원함’에 담긴 민원, 수원시 베테랑팀장과 관련 부서 협업해 해결
(수원시 제공)
앞서 한 주민은 “영통구 영일초등학교 앞에 27년 동안 보행로가 없어 등하교하는 학생들이 위험하다”며 인도 설치를 요청하는 민원을 ‘시민의 민원함’에 제출했다. 민원은 즉시 관련 부서와 베테랑팀장에게 전달됐고, 베테랑팀장들은 직접 현장을 방문해 민원인의 의견을 듣고 아이들의 보행 안전 실태를 꼼꼼히 살폈다.
수원시는 ‘도로의 구조·시설 기준에 관한 규칙’에 따른 차로 최소 폭, 보도 유효 폭, 측대(측구) 기준 등을 종합 검토해 법적 기준과 안전을 동시에 충족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차선 폭을 조정하는 대신 보행 공간 폭 1.75m 이상을 확보하는 안을 확정했고, 지난 11월 21일부터 이달 5일까지 노면 재포장과 시선 유도봉 설치 공사를 진행해 보행자와 차량이 분리된 통행 환경을 만들었다.
민원을 제기한 시민은 “베테랑팀장들이 즉시 현장에 나와 해결 방안을 논의했고 실효성 있는 대안을 마련해 줬다”며 “현장에서 감정이 격해져 윽박지르기도 했는데, 차분하게 설명해 준 베테랑팀장들에게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수원시 관계자는 “민원을 꼼꼼히 검토하고 부서 간 협업과 베테랑팀장제도를 통해 오랫동안 풀지 못했던 보행로 문제를 해결했다”며 “‘폭싹 담았수다! 시민의 민원함’과 베테랑팀장제를 중심으로 시민 불편을 신속히 해소하는 현장·소통 행정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수원시는 정조대왕의 애민 정신을 계승한다는 취지로 지난 5월 1일부터 8월 11일까지 100일간 ‘폭싹 담였수다! 시민의 민원함’을 운영하며 시민 목소리를 수렴했다. 이 기간 총 1,658건의 민원을 접수해 86%를 해결했다는 게 시의 설명으로, 이번 영일초 앞 보행로 조성 역시 시민 제안이 행정과 만나 구체적 성과로 이어진 사례로 평가된다.
조상연 기자(pasa6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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