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 강기정 재난안전대책본부장은 구조 작업이 완료된 13일 오후 광주대표도서관 건립 붕괴사고 현장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시사의창=송상교기자]
[시사의창=송상교기자] 광주광역시(시장 강기정)가 광주대표도서관 건립 공사 현장에서 발생한 붕괴사고와 관련해 구조 작업을 모두 마무리하고, 사고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를 위한 본격적인 대응에 나섰다.
광주광역시 강기정 재난안전대책본부장은 13일 오후 사고 현장에서 브리핑을 열고 향후 대책을 공식 발표했다.
광주광역시에 따르면 이번 사고는 지난 12월 11일 오후 1시 58분 발생했으며, 시는 사고 직후부터 실종자 구조를 위해 총력을 기울여 왔다. 그러나 46시간에 걸친 구조 작업 끝에 실종자 4명 모두 숨진 채 발견돼 지역사회에 큰 충격을 안겼다.
강기정 재난안전대책본부장은 “희생자 네 분은 현장에서는 각자의 소임을 다하던 훌륭한 노동자였고, 일상에서는 가족을 책임지던 소중한 분들이었다”며 “삼가 고인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께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강기정 재난안전대책본부장은 또 “이번 사고로 시민 여러분께 큰 심려를 끼쳐 드린 점에 대해 광주시를 대표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구조 작업이 마무리된 만큼 이제는 사고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에 행정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광주광역시는 행정부시장을 단장으로 관계 부서 태스크포스(TF)를 즉시 가동해 사고 원인 조사에 적극 협조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공사의 시공·감리·발주 전 과정에서 안전을 위협하는 관행이나 구조적 문제가 있었는지를 법적 기준에만 국한하지 않고 ‘시민의 눈높이’에서 철저히 점검해 제도 개선으로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또한 광주광역시는 시가 발주한 주요 건설현장 51곳뿐만 아니라 민간 건설현장까지 포함해 안전 점검을 대폭 강화한다. 유사 사고의 재발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공공과 민간을 아우르는 전면적인 안전관리 체계 점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희생자와 유가족에 대한 지원도 병행된다. 광주시는 시공사 및 유가족과 협력해 장례 지원을 비롯해 법률 자문, 긴급 생활지원, 심리 상담 등 종합적
강기정 재난안전대책본부장은 “46시간 동안 밤을 새워 구조 작업에 헌신해 준 소방안전본부와 119구조대원들의 노고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현장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은 경찰과 고용노동부, 행정안전부, 국토교통부 등 관계 부처, 자원봉사자, 그리고 불편을 감내해 주신 인근 주민과 상인 여러분께도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광주광역시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 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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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광역시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
우리 시는 지난 12월 11일 오후 1시 58분,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 붕괴 사고 직후부터 지금까지 실종자 구조를 위해 온 힘을 쏟았지만, 안타깝게도 네 분 모두 유명을 달리하고, 우리 곁으로 돌아왔습니다.
이분들은 공사 현장에서는 철근·미장·자동제어 등 각자의 소임을 다하는 훌륭한 노동자셨고, 일상에서는 최근 어머니를 여읜 슬픔을 견디던 아들이었고, 고령에도 꿋꿋이 현장을 호령하던 베테랑이었고, 가족들과 행복했던 좋은 아버지이자 남편이었습니다.
희생자 네 분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께는 말로 표현하기 힘든 슬픔과 위로의 마음을 전합니다. 또한 이번 사고로 인해 시민 여러분께 큰 심려를 끼쳐 죄송한 마음입니다.
48시간 만에 희생자 수습이 완료된 만큼 이젠 사고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를 위해 전력을 다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우리 시는
첫째, 행정부시장을 단장으로 관계부서 TF를 가동해 사고 원인 조사에 적극 협조하겠습니다.
둘째, 특히 이번 공사의 시공·감리·발주 전 과정에서 안전을 위협하는 잘못된 관행은 없었는지 살피고 법의 잣대가 아닌 ‘시민의 눈높이’에서 진단하고 개선하겠습니다.
셋째, 같은 원칙으로 우리 시 발주 주요 건설현장 51개소뿐 아니라 민간 건설 현장까지 안전 점검을 강화하겠습니다. 또한 희생자 피해보상과 유가족의 일상 회복을 위한 지원방안도 더욱 세심히 챙기겠습니다.
시공사, 유가족과 함께 장례, 법률 자문, 긴급 생활지원, 심리지원 등을 포함한 종합적 지원책을 마련하겠습니다.
48시간 밤을 새워 구조 작업을 해 주신 소방안전본부와 119구조대원들의 특별한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현장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으신 경찰, 고용노동부, 행정안전부, 국토교통부 등 관계 부처와 자원봉사자 여러분의 노고에도 감사드립니다.
더불어 구조 작업 내내 불편함을 참아주신 인근 주민과 상인 여러분께도 깊이 감사드립니다. 다시 한번 삼가 고인들의 명복을 빕니다.
2025. 12. 13.
광주광역시 재난안전대책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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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상교기자 sklove77@hanmail.net
[창미디어그룹 시사의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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