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가 고품질 김 생산과 경쟁력 있는 상품 개발로 김 수출시장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종자 생산부터 수출까지 산업 전주기를 아우르는 김 수출 확대 계획을 마련했다. 2030년까지 수출 7억 달러 달성이 목표다.[시사의창=송상교기자]

[시사의창=송상교기자] 전라남도가 ‘K-김’의 세계화를 본격 추진하며 글로벌 김 수출 시장 주도권 확보에 나섰다.

전라남도(도지사 김영록)는 종자 생산부터 양식, 가공, 유통, 수출까지 김 산업 전주기를 아우르는 종합 전략을 마련하고, 오는 2030년까지 김 수출 7억 달러 달성을 목표로 한 중장기 비전을 제시했다.

이번 계획은 김 산업을 단순 1차 생산 중심에서 벗어나 고부가가치 수출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전략으로 김 신품종 개발과 종자 경쟁력 강화, 친환경·고품질 물김의 안정적 생산, 가공시설 스마트화와 품질 혁신, 글로벌 유통·마케팅 확대4대 추진전략과 23개 세부 과제로 구성됐다. 총사업비는 2030년까지 4천235억 원 규모다.

전라남도는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국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김 신품종 개발에 속도를 낸다. 2030년까지 신품종 4종을 개발해 김 양식 어업인에게 보급하고, 김 육상채묘 시설과 스마트 종자 배양시설을 확대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진도에 지역 맞춤형 수산종자 실용화 센터를 조성해 고수온 등 환경 변화에 대응한 종자 연구와 현장 기술 지원을 강화한다.

안정적인 물김 수급과 미래형 양식기술 선도를 위해 김 육상양식 기술 개발도 추진한다. 친환경 수산물 인증 직불제 지원과 신규 김 활성처리제 보급을 통해 친환경 김 양식 기반을 구축하고, 지속 가능한 생산 체계를 확립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가공·유통 분야에서도 대대적인 혁신이 이뤄진다. 노후 마른김 건조기 교체와 김 세척수 공동 배출 처리시설 확충으로 위생 수준을 높이고, AI 기반 마른김 품질등급 판별 솔루션 개발·실증을 통해 품질 경쟁력을 강화한다.

아울러 국제 마른김 거래소와 대규모 물류단지(FPC·FDC)를 단계적으로 조성해 대량 공급이 가능한 글로벌 유통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

전라남도는 국립 김 산업 진흥원 설립과 케이김(K-GIM) 국제 수출단지 조성, 대규모 수출 투자기업 유치 등을 통해 김 산업을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체계도 마련한다. 케이김 국제박람회 개최와 프리미엄 수출 브랜드 상품 개발, 수출 특화품목 직불금 지원 등을 통해 수출기업에 대한 맞춤형 지원도 한층 강화한다.

전라남도 수산유통가공과 손영곤 과장은 “김 산업 육성을 위한 핵심 과제인 국립 김산업진흥원 설립 마스터플랜 수립비 5억 원이 2026년 국비 예산에 반영됐다”며 “이는 전남도의 김 산업 발전을 넘어 대한민국 수산업의 미래를 여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계획을 차질 없이 추진해 2024년 3억 6천만 달러 수준의 김 수출액을 2030년까지 7억 달러로 끌어올리겠다”고 강조했다.

송상교기자 sklove7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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