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의창=김성민 기자] 청춘의 가장 선명한 장면을 무대 위로 소환한 창작뮤지컬 〈어림없는 청춘〉이 새 제작사와 함께 서울로 돌아온다.
창작뮤지컬 〈어림없는 청춘〉(작 이예인·작곡 이율구·연출 고서빈)이 공연기획·제작사 아트인셉션(대표 이상혁)과 손잡고 2025년 광주 공연에 이어, 2026년 2월 서울 CKL 스테이지 무대에 오른다.
작품은 세계적인 사진작가 ‘데니스 정(정완)’의 장례식장에서 20년 만에 다시 마주 앉은 동창들이, 고인의 마지막 유작인 ‘열여덟 살의 우리’ 사진을 통해 잊고 지낸 청춘을 다시 마주하는 이야기다. 제목 〈어림없는 청춘〉은 ‘어림없는 꿈을 꾸던 시절’이자 ‘사실 결코 어리지 않았던 우리’라는 중의적 표현을 담고 있어, 누구나 통과해 온 그 시기를 다르게 떠올리게 만드는 장치로 작동한다. 흔히 ‘철없다’고 치부되던 고등학생 시절의 감정과 선택이 얼마나 절실하고 진지했는지를, 유머와 따뜻한 시선으로 풀어낼 예정이다.
아트인셉션의 이상혁 PD는 “과거의 추억과 지금의 위로가 동시에 존재하는 작품”이라며 “관객이 자신의 10대와 20대를 자연스럽게 떠올리며 머무를 수 있는 시간을 만들고 싶다”고 전했다.
서울 공연에는 광주 초연을 함께한 다섯 배우와 더불어 새로운 신예 뮤지컬 배우들이 대거 합류해 기대감을 높인다. 사진 찍는 일을 사랑하고 어디서나 사랑받는 인물 ‘정완(데니스 정)’ 역에는 김시안·김채승이 더블 캐스팅되었다. 학교에서는 꼴찌 문제아지만, 집에서는 몰래 문학책을 펼쳐 보는 소년 ‘오강식’은 김태균·김해솔이 맡는다. 부족한 것 없이 자랐지만 숨막히는 집안 분위기에 답답함을 느끼는 전교 2등 ‘차원재’ 역에는 지병현·최찬웅이, 늘 스포트라이트를 갈망하며 월드스타를 꿈꾸는 ‘나주영’은 장현우·최주찬이 연기한다. 모든 게 애매하다고 느끼며 스스로의 평범함을 고민하는 ‘김민석’ 역은 이제성·황재하가 책임진다.
이들 다섯 캐릭터는 18세 고등학생 시절과 38세 어른이 된 현재를 오가며 무대 위에서 이중의 시간을 살아간다. 캐스팅된 열 명의 배우가 ‘그때의 얼굴’과 ‘지금의 얼굴’을 모두 연기하는 구조라, 청춘의 싱그러움과 어른이 된 후의 복잡한 감정선이 한 무대 위에서 교차하는 것이 작품의 가장 큰 매력으로 꼽힌다. 뮤지컬은 10대 관객에게는 현재를 향한 응원을, 이미 청춘을 지나온 관객에게는 잊고 지냈던 순수했던 시절의 감정을 다시 꺼내 볼 기회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가족이 함께 관람하고 서로의 청춘을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세대 공감형 작품이라는 점도 강점이다.
창작·제작을 맡은 아트인셉션은 2023년 설립된 공연기획·제작사로, “무대 위 창작을 통해 관객과 창작자가 함께 새로운 상상의 출발점을 만든다”는 목표를 내세우고 있다. 각종 축제·공연의 기획·운영을 총괄하며 공연예술 영역에서 활동 반경을 넓혀가고 있으며, 〈어림없는 청춘〉을 통해 창작 뮤지컬 라인업을 본격 강화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서울 공연은 2026년 2월 6일(금)부터 2월 15일(일)까지 CKL 스테이지에서 진행되며, 관람 시간은 인터미션 없이 120분이다. 관람 연령은 만 14세 이상(중학생 이상)이다. 좌석은 R석 6만 원, S석 4만 원으로 구성되며 예매는 티켓링크를 통해 진행된다. 공연과 관련한 보다 자세한 정보는 제작사 아트인셉션 인스타그램(@art_in_ception_)과 X(트위터, @art_in_ception) 계정에서 확인 가능하다.
이번 서울 공연에는 이예인 작가, 이율구 작곡가, 고서빈 연출을 비롯해 금단비 안무감독, 이승희 무대디자이너, 김광훈 조명디자이너, 조광현 영상디자이너, 이수원 의상디자이너, 장성훈 음악감독, 이준 무대감독, 조예원 조연출, 김신지·오지혜 프로듀서, 이상혁 제작 PD 등 스태프가 참여해 작품의 완성도를 더한다.
“결코 어리지 않았던 그때의 우리”를 호출하는 창작뮤지컬 〈어림없는 청춘〉이 2026년 초, CKL 스테이지에서 다시 한 번 관객의 청춘 감각을 두드릴 준비를 마치고 돌아온다.
김성민 기자 ksm95008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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