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는 12일 목포 오션호텔에서 2025년 해양항만활력추진단 토론회를 열어 북극항로시대를 맞아 여수·광양·목포항 등 전남지역 무역항의 발전 전략과 정책을 논의했다.[시사의창=송상교기자]

[시사의창=송상교기자] 전라남도(도지사 김영록)는 12일 목포 오션호텔에서 ‘2025년 해양항만활력추진단 토론회’를 열고, 북극항로시대를 대비한 여수·광양·목포항 등 전남지역 무역항의 미래 발전 전략과 정책 방향을 논의했다.

이번 토론회에는 전라남도를 비롯해 지방해양수산청, 여수광양항만공사, 대학과 연구기관, 산업체 관계자 등 항만·물류 분야 주요 인사와 전문가들이 참석해 전남 항만의 중장기 경쟁력 강화 방안을 다각도로 모색했다.

전라남도 김현덕해양항만활력추진단장(순천대 물류학과 교수)은 ‘북극항로 시대 여수·광양항의 전략적 접근 방안’ 발표에서 “여수·광양항은 탄탄한 산업기반과 지리적 이점, 스마트·그린 혁신 잠재력을 갖춘 항만”이라며 “북극항로 특화항만으로 도약하기 위해 전략적 포지셔닝과 기술 혁신, 러시아·북유럽 항만과의 글로벌 파트너십 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여수·광양·목포항의 역할과 발전 방향을 중심으로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국토연구원 임영태 박사는 “전남 항만은 기존 수출입 물류 중심 기능을 유지하면서 항만배후단지를 상업·주거·업무·연구개발(R&D) 기능이 결합된 복합단지로 고도화해 고부가가치 서비스를 창출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목포해양대학교 김화영 교수는 “재생에너지100(RE100)과 환경·사회·투명경영(ESG) 중요성이 커지면서 대규모 전력을 사용하는 데이터센터 산업에서도 재생에너지 확보가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며 “전남에 유치된 오픈AI 데이터센터와 국가 AI 컴퓨팅센터 역시 재생에너지 기반 구축이 필수이며, 해상풍력 발전 수요 증가에 대비해 화원산단 해상풍력 배후단지와 전용부두 개발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토론회에서는 항만 부두 인프라 개선과 자동화 추진, 항만과 산업단지 연계 물류체계 강화, 항만배후단지 활성화 등 전남 항만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다양한 정책 대안이 논의됐다.

전라남도는 이번 토론회에서 수렴한 전문가 의견을 토대로 항만별 물동량 구조와 지역 산업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항만 육성 전략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여수·광양항은 친환경, 스마트·자동화 항만 인프라를 강화해 북극항로 거점항만이자 에너지·자원 물류 중심항만으로 특화한다는 방침이다.

목포항은 해상풍력과 자동차 화물 등 서남권 핵심 산업을 지원하는 항만으로 육성하고, 해양관광 기능을 결합한 복합항만으로 발전시킬 예정이다. 이를 위해 해상풍력 산업 지원을 위한 철재부두와 배후단지를 조성하고, 내항 재개발과 친수공간 조성을 통해 항만 기능을 단계적으로 고도화할 계획이다.

전라남도 박영채 해양수산국장은 “전남 항만은 에너지와 해상풍력, 산업단지 물류 등 미래 전략산업과 맞닿아 있어 국가 물류체계에서 역할이 더욱 커질 것”이라며 “이번 토론회에서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중앙부처와 긴밀히 협력해 전남 항만의 핵심 사업을 적극 발굴·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송상교기자 sklove77@hanmail.net
[창미디어그룹 시사의창]

#전라남도 #전남항만 #북극항로 #여수항 #광양항 #목포항 #해양항만활력추진단 #스마트항만 #친환경항만 #해상풍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