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는 최근 5년간 전남 쌀 수출 물량이 약 3배 증가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이 크게 강화되고 있다고 밝혔다.전남 쌀은 해외 원조를 포함해 2021년과 2022년 5만 1천 톤이었던 것이 2025년 10월 말 14만 9천 톤까지 증가했다. 사진은 담양쌀 영국 수출 선적식.[시사의창=송상교기자]
[시사의창=송상교기자] 전라남도(도지사 김영록)는 "최근 5년간 전남 쌀 수출 물량이 약 3배 증가하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이 뚜렷하게 강화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전남 쌀은 해외 원조를 포함해 2021년과 2022년 각각 5만1천 톤 수준이던 수출 물량이 2025년 10월 말 기준 14만9천 톤까지 늘었다. 수출액 역시 2024년 4천631만 달러로 신선농산물 수출액의 55.3%를 차지한 데 이어, 올해 10월 현재까지 5천476만 달러를 기록하며 신선농산물 수출액의 67.4%를 차지하는 등 비중이 크게 확대됐다.
2024년 기준 전남 쌀 수출량은 전국 13만7천 톤 가운데 81.1%를 차지해 전국 1위를 기록했다. 현재 전남 쌀은 31개국 이상에 수출되고 있으며, 특히 유럽과 중앙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수출 증가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이 같은 성과는 쌀값 하락 위기 속에서 전남도가 추진한 전략적 수출 마케팅과 판촉 지원이 효과를 거둔 결과로 분석된다.
전라남도는 수출 미곡종합처리장(RPC)을 대상으로 포장재와 파레트 등 기자재를 지원하고, 해외 전남 상설판매장을 활용한 현지 홍보를 집중적으로 추진해 왔다.
또한 시군 및 농협과 협력해 몽골, 오스트리아, 프랑스, 네덜란드, 카자흐스탄, 영국, 아랍에미리트(UAE) 등 신규 시장을 적극 개척하며 전남 쌀의 소비층을 지속적으로 확대했다.
특히 2024년은 전남 쌀의 유럽 시장 진출이 본격화된 해로 평가된다. 오스트리아는 전라남도와 유럽 최대 아시아식품 유통업체인 판아시아가 3천만 달러 규모의 수출 확대 협약을 체결한 이후 215.6톤이 수출됐으며, 프랑스 148톤, 네덜란드 143.7톤, 카자흐스탄 80.7톤, 영국 39.9톤, 아랍에미리트 34톤 등으로 신규 수출이 빠르게 확대됐다. 헝가리와 체코에서도 처음으로 수출이 이뤄지며 시장 저변이 한층 넓어졌다.
기존 수출국에서도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한류 확산으로 한국산 쌀을 고품질 프리미엄 제품으로 인식하는 국가가 늘면서 몽골은 14.4톤에서 519.5톤으로 급증했으며, 베트남과 뉴질랜드, 러시아, 호주 등에서도 수출 물량이 고르게 증가했다.
최근 담양군농협 통합RPC에서는 ‘운수대통 쌀 20톤 영국 첫 수출 선적식’이 열리며 전남 쌀의 유럽 시장 확대에 더욱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영국은 한국식 식품 소비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대표적인 유망 시장이다.
전라남도는 앞으로도 전남 쌀 수출 확대를 위해 전남쌀 수출 안전성 제고사업 1억5천만 원, 농수산 수출 특화품목 직불금 37억5천만 원, 수출 기자재 및 컨테이너 내륙 운송료 지원 등 총 30억 원 규모의 경쟁력 강화 사업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전라남도 신현곤 국제협력관은 “유럽은 품질 기준이 매우 엄격한 시장이지만 전남 쌀은 맛과 품질, 안전성에서 충분히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며 “앞으로도 수출 국가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K-Rice는 곧 전남쌀’이라는 인식을 세계 시장에 확고히 정착시키겠다”고 말했다.
송상교기자 sklove7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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