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와 뿌리깊은나무재단은 한국 출판·문화계의 거목 한창기(1936~1997) 선생이 남긴 「뿌리깊은나무」 잡지 창간사 친필원고가 예비문화유산 발굴 공모전 경진대회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시사의창=신민철 기자]
[시사의창=신민철 기자] 순천시(시장 노관규)와 뿌리깊은나무재단은 "한국 출판·문화계의 거목 한창기(1936~1997) 선생이 남긴 「뿌리깊은나무」 잡지 창간사 친필원고가 예비문화유산 발굴 공모전 경진대회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고 12일 밝혔다.
국가유산청이 주관한 예비문화유산 발굴 공모전은 국민과 함께 우리 시대를 대표할 예비문화유산을 발굴하는 사업으로, 서류심사 이후 발표심사와 대국민투표, 전문가 현장심사를 거쳐 최종 수상작을 선정한다.
한창기 선생이 1976년 창간한 잡지 「뿌리깊은나무」는 우리나라 잡지 최초로 순한글 가로쓰기를 도입하고, 여섯 글자의 긴 잡지 이름과 출판 실명제를 시도하는 등 기존 출판 관행을 뛰어넘는 실험을 통해 한국 잡지사에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번에 수상작으로 선정된 「뿌리깊은나무」 잡지 창간사 친필원고는 창간인 한창기가 독자에게 전하고자 했던 말 한마디 한마디에 대한 깊은 고민이 고스란히 담긴 기록물이다. 특히 잡지를 통해 우리 문화의 뿌리를 찾고, 시대를 이끄는 지성으로 기능하길 바랐던 한창기 선생의 발행 이념과 문화적 지향이 잘 드러난 자료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시 관계자는 “이번 수상을 통해 한창기 선생이 우리 사회에 남긴 문화적 가치가 더욱 널리 알려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해당 친필원고가 예비문화유산을 넘어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정식 지정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순천시는 2024년 제1회 예비문화유산 공모전에서 ‘법정스님 빠삐용 의자’가 우수사례로 선정된 데 이어, 올해 공모전에서도 수상작을 배출하며 2년 연속 예비문화유산 공모전 수상이라는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신민철 기자 skm10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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