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 김영록 도지사는 10일 세계인권선언 77주년을 맞아 “인권을 도정 최우선 가치로 세워 누구도 차별받지 않고 배제되지 않는, 모두의 존엄이 빛나는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시사의창=송상교기자]
[시사의창=송상교기자] 전라남도 김영록 도지사가 세계인권선언 77주년을 맞아 인권 중심 도정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김영록 도지사는 10일 발표한 기념 메시지에서 “차별받지 않고 배제되지 않는, 모두의 존엄이 빛나는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기 위해 인권을 도정 최우선 가치로 세우겠다”고 밝혔다.
김영록 도지사는 세계인권선언의 의미를 설명하며 “세계인권선언은 모든 인간이 태어날 때부터 자유롭고 평등하며 존엄함을 확인한 역사적 선언”이라며 “이는 사람을 하늘로 여기는 인내천 사상과 모두가 조화롭게 사는 대동세상의 정신과 깊이 연결된다”고 말했다. 이어 “나의 존엄만큼 타인의 고통에 공감하고, 부당함에 침묵하지 않는 인권 감수성을 일상에서 실천할 때 정의로운 사회가 완성된다”고 강조했다.
전라남도는 ‘전라남도 인권 기본 조례’ 제정과 전담부서 설치를 통해 인권행정의 제도적 기반을 마련해 왔다. 최근에는 동부권과 서부권에 이민·외국인종합지원센터를 개소해 이주노동자 보호를 강화하고 있으며, 찾아가는 도민인권보호관 운영, 도민명예안전지킴이 활동 등을 통해 인권취약지대에 대한 현장 대응을 확대해 왔다.
다만 올해 발생한 나주 지게차 사건과 염전 장애인근로자 노동착취 의혹 등은 지역 내 취약계층 보호체계 강화 필요성을 다시 한 번 보여줬다. 이에 전라남도는 취약사업장 노동환경 실태조사를 강화하고, 인권침해 발생 시 즉각적인 사업장 변경이 가능하도록 정부에 제도 개선을 건의하는 등 적극 대응에 나설 계획이다.
전라남도는 세계인권선언일을 맞아 도민 인권의식 제고를 위한 홍보·참여 프로그램도 확대하며, 도민과 함께 인권의 가치를 일상 속으로 확산하는 노력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다음은 [세계인권선언 77주년 메시지] 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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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의 존엄을 지키는 ‘인권’을 도정의 중심에 세우겠습니다
오늘은 인류가 야만의 시대를 넘어 이성의 시대로, 존엄의 지평으로 나아가기로 했던 세계인권선언 77주년입니다.
77년 전 오늘, 유엔은 “모든 사람은 태어날 때부터 자유롭고 존엄하며 평등하다”는 인류의 보편적 진리를 천명했습니다. 인간의 존엄을 파괴했던 제2차 세계대전에 대한 처절한 반성이자, 다시는 그 존엄이 훼손되지 않게 하겠다는 역사적 다짐이었습니다.
전라남도는 이 ‘인권’의 가치를 도정에 심어왔습니다. 2012년 「전라남도 인권 기본 조례」를 제정하고, 전담부서를 설치해 인권 행정의 기틀을 닦았으며, 올해는 동부와 서부권에 이민・외국인종합지원센터를 잇따라 개소하여 이주노동자의 인권 보호 강화에도 힘쓰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마주한 현실은 여전히 엄중합니다. 올 상반기 나주에서 발생한 지게차 사건과 최근 염전에서 불거진 장애인 노동착취 의혹은, 우리 사회 곳곳에 여전히 뼈아픈 인권사각지대가 존재함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전라남도는 ‘인권’을 도정 최우선의 가치로 세우겠습니다. 누구도 차별받지 않고, 누구도 배제되지 않는, 모두의 존엄이 빛나는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어가겠습니다.
모든 정책 과정에 인권의 관점을 반영하고, ‘찾아가는 도민인권보호관’과 ‘도민명예안전지킴이’를 확대해 현장밀착형 인권보호를 강화하겠습니다. 특히 외국인 노동자의 일터를 내 가족의 일터처럼 세심히 살피겠습니다.
취약사업장 노동환경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인권침해 발생 시 즉각 사업장을 바꿀 수 있도록 정부에 제도개선을 촉구해 나가겠습니다.
세계인권선언의 정신은 사람이 곧 하늘이라 외쳤던 동학농민혁명의 인내천(人乃天) 사상, 모두가 평등하고 조화롭게 사는 대동세상의 정신과 깊이 맞닿아 있습니다. 이는 우리 땅에서 피어난 정신입니다.
그 자랑스러운 정신을 다시 꽃피웁시다. 나의 존엄이 소중하듯 타인의 고통에 공감하는 마음, 부당함에 눈감지 않는 용기로 전라남도를 만들어나갑시다. 감사합니다.
2025. 12. 10.
전라남도지사 김영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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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상교기자 sklove77@hanmail.net
[창미디어그룹 시사의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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