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의창=김성민 기자] 서울 강동구 치매안심센터가 서울시 치매 관련 정책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3개 분야를 휩쓸며 ‘치매 관리 모범 자치구’로 위상을 굳혔다. 단순 진단을 넘어 예방·인식개선·시민참여를 아우르는 입체적인 치매 관리 전략이 성과로 이어진 결과다.
강동구(구청장 이수희)에 따르면 강동구 치매안심센터는 서울시광역치매센터가 주관한 ‘2025년 치매안심센터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조기검진사업 대상 △기억친구리더(개인) 분야 우수상 △인식개선사업(권역) 분야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평가 대상 5개 분야 중 3개 분야에서 상을 거머쥐며, 치매 예방부터 진단·관리까지 전 과정에서 우수성을 입증했다.
가장 눈에 띄는 성과는 치매 관리의 핵심 축인 조기검진 분야다. 강동구는 ‘강동 아.아 프로젝트: 사각지대 아웃(OUT)! 치매 아웃(OUT)!’을 통해 대상을 수상했다. 이 사업은 민·관 협력을 기반으로 동네 구석구석에 조기검진망을 촘촘히 깔아 치매 고위험군이 검진에서 누락되는 상황을 최소화한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센터는 대상자별 특성에 맞춘 홍보 전략도 병행했다. 전화·문자·우편 발송과 같은 비대면 안내뿐 아니라 건강보험공단과 연계한 안내, 치매 예방 캠페인 부스 운영 등 현장 홍보를 동시에 추진해 검진 참여 문턱을 낮췄다. 여기에 관계기관과 협업해 치매 검사 당일 상담·검사·연계를 한 번에 진행하는 ‘원스톱 검진’ 체계를 구축하면서 사업의 효율성과 지속성을 크게 끌어올렸다.
시민 주도형 치매 인식 개선 모델도 주목을 받았다. ‘기억친구리더(개인)’ 분야 우수상은 시민 치매 교육 플랫폼인 ‘기억친구리더 봉사단(시민치매교육봉사단)’ 운영 성과 덕분에 나왔다. 전문 인력에게만 치매 교육을 맡기는 대신, 교육을 받은 주민이 다시 이웃 주민에게 치매 정보를 전하는 구조를 만든 점이 높게 평가됐다. 주민이 주민을 돕는 구조를 통해 치매에 대한 이해와 공감이 자연스럽게 확산되는 효과를 보여줬다.
‘인식개선사업(권역)’ 분야 최우수상은 스토리형 캠페인 ‘할머니의 일기장’에서 나왔다. 이 캠페인은 5개 자치구가 함께 기획·운영한 프로그램으로, 일기 형식의 스토리를 따라가며 치매 예방 수칙과 인지 체험 활동을 접하도록 구성됐다. 지난 10월 천호역 역사에서 진행된 현장 행사에는 약 400명의 시민이 참여해 세대 구분 없이 높은 호응을 보였다.
강동구는 치매안심센터를 거점으로 치매 상담, 인지검사, 환자·가족 지원, 치매 예방 교육 등 다양한 사업을 펼치며 ‘치매가 있어도 일상을 유지할 수 있는 동네’를 지향하는 정책을 이어가고 있다. 의료·복지·교육을 엮어 치매를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지역사회가 함께 준비하는 과제로 다루는 접근이 특징으로 꼽힌다.
이수희 강동구청장은 “서울시 경진대회에서 3관왕을 차지한 것은 강동구의 치매 관리 체계가 현장성과 전문성을 동시에 인정받은 결과”라며 “앞으로도 조기검진과 인식개선, 시민 참여를 더 강화해 치매로부터 안심할 수 있는 강동, 치매가 있어도 편안하게 살아갈 수 있는 강동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성민 기자 ksm95008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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