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는 2022년 9월 ‘고향사랑 기부금에 관한 법률’을 만들었으며, 입법 취지는 고향에 기부하자는 것이다. 이러한 기부 제도가 전국적으로 활성화되면서 기존의 상한액도 500만원에서 2000만원으로 상향되었다. 일본에서는 이미 오래전부터 시행되어 온 제도이기도 하다. 재경충주향우회 변영섭 회장은 인터뷰에서 고향사랑기부제를 알게 된 배경에 대해 “지방 인구 감소에 따른 지역 소멸 위기가 각 언론매체를 통해 나오면서 지방 경제의 활성화 방안으로 고향사랑기부제가 상생 발전의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참여하게 된 것 같다”며 “우리 고향 충주를 응원하고 기여하고 싶은 마음이 기부를 시작하게 된 가장 큰 동기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고향 충주의 매력에 대해 “중부내륙의 중심지 내 고향 충주는 아름다운 자연과 깊은 역사가 어우러진 정말 매력적인 고장이다. 맑은 호수와 온천, 풍성한 먹거리, 그리고 흥미로운 축제까지,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하기 좋은 충주는 그야말로 도시 전체가 보물덩어리다”고 말했다.

토지이용계획(안)


[시사의창 2025년 12월호=정용일 기자] 고향을 사랑하는 마음이야 누구나 매한가지일 터. 전국 수많은 도시에는 고향을 떠나 타지에서 살아가는 출향인들이 고향을 사랑하는 마음을 담아 조금이라도 고향에 보탬이 되고자 향우회를 결성, 많은 활동을 펼치고 있다. 재경충주향우회는 충주 출신인 재경 인사들이 모여 교류하고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활동하며 고향 사랑을 실천하기 위한 모임의 단체다.
변영섭 향우회장은 “창립 시기는 1985년 10월 17일 완공된 충주댐 건설로 인하여 6만 6천여 가구의 주민이 이주할 때 고향을 떠나 타지에서 생활하는 충주 출신인 재경 인사들이 모여 1986년 창립하였으며, 현재 8대 회장까지 약 39년의 시간이 흐른 것 같다”고 향우회에 대해 소개했다.
재경충주향우회 역대 회장은 1대 회장 이순근, 2대 회장 김선길, 3대 회장 장규진, 4대 회장 안규진, 5대 회장 이상문, 6대 회장 서충석, 7대 회장 인한준에 이어 2024년부터 현재까지 변영석 회장이 8대 회장을 맡고 있다.
재경충주향우회의 주요 활동은 고향 발전 지원(지역사회 기부 및 지원, 시민 참여의 숲 조성, 고향 농·특산품 구매 및 홍보, 장학 사업, 고향 방문 행사 등), 고향 충주와 교류 및 친목 도모 등 다양한 방면의 활동을 통하여 고향을 떠나 타지에 거주하는 출향인들의 구심점 역할을 하며, 고향 발전을 위한 중요한 연결고리가 되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번 취재 과정에서 만난 변영섭 회장과의 인터뷰에서 기자가 느낀 것은 역시나 각 지역의 향우회장의 고향사랑에 대한 그 마음의 크기는 상당하는 것이었다. 변 회장은 인터뷰가 끝날 때까지 그의 고향에 대한 자랑이 거침없었다.
“내 고향 충주는 남한강과 월악산의 아름다운 풍경으로 충주 고구려비, 탄금대, 국보 제6호인 충주 탑평리 7층 석탑이 있는 중앙탑 사적공원, 미륵대원지, 장미산성, 수주팔봉, 비내섬, 활옥동굴, 계명산자연휴양림 등 자연과 역사가 어우러진 곳입니다. 또 특산물과 먹거리가 풍부한 지역이기도 하죠. 명품 사과, 명품 복숭아, 명품 밤, 충주 쌀 등등. 아! 온천을 빼어놓을 수가 없네요.”
그의 말대로 충주에는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왕의 온천' 수안보와 몸에 좋은 탄산 성분이 가득한 앙성탄산온천이 유명하다. 충주는 2023년 대한민국 최초 온천 도시로 선정되기도 했다.
변 회장의 눈에 비치는 충주는 어느 하나 아름답지 않은 것이 없다. 그렇다면 그의 옛 기억 속 충주와 도시화의 변화를 통해 모습이 바뀐 지금의 충주를 바라보는 변 회장은 어떤 생각이 들지 궁금해진다. 이에 변 회장은 “남한강과 자연이 어우러진 정겹고 소박했던 옛 충주에 대한 향수와 아쉬움, 그리고 점점 기억 속에서 희미해지거나 사라져 가는 사람 등 엣 풍경에 대한 그리움이 있지만, 충주가 시대의 흐름에 맞춰 발전해 나가는 모습을 보면서 긍정적인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구 감소 시대에 많은 지방 도시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부분에 대한 조금의 아쉬움도 전했다. 그는 또 “지방 도시가 나아갈 방향을 충주시 민·관이 한 몸이 되어, 충주시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충주만의 고유한 문화와 전통이 공존하는 살기 좋은 도시로 성장하도록 조화롭게 노력하였으면 하는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아울러 “우리 재경충주향우회가 충주만의 고유한 문화와 전통이 공존하는 살기 좋은 도시로 성장하는데 보탬이 되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려 한다.”는 뜻도 밝혔다. 한편, 변 회장이 이끌고 있는 ㈜도시와 공간사랑은 도시개발사업의 기획, 컨설팅, 프로젝트 관리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추구하는 업체로 신뢰성 있는 기업이미지를 바탕으로 업무의 선진화를 겨냥한 System관리, System통합을 주 업무로 하고 있다.
㈜도시와 공간사랑은 충주시 앙성면 돈산리 89-2번지 일원 약 1,311,918㎡(396,855평) 규모의 도시개발사업 및 앙성온천관광지구 도시개발사업조합의 업무를 대행하는 시행대행사이기도 하다.
앙성온천관광지구 도시개발사업은 충주시 앙성면 돈산리에 약 40만평 규모로 행정, 교통, 의료복지, 교육, 문화관광, 환경에너지, 근로고용, 주거, 방범방재, 시설관리 등의 융·복합 서비스를 주민들에게 제공하려는 미래형 스마트 도시 개발 사업이다.
변 회장은 “본 사업은 온천이라는 지역자원을 활용하고 수소에너지와 스마트시티를 접목하여 새로운 형태의 도시 성장 동력 확보와 도시경쟁력 회복의 밑바탕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재경충주향우회 변영섭 회장


출향인 Interview 재경충주향우회-변영섭 회장(도시와 공간사랑 회장)
Q. 고향 충주시의 발전을 위해 해당 지자체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A.
큰 틀에서 몇 가지 말씀을 드린다면 우선 인구 유입 및 청년 정착을 위한 정책입니다. 청년 창업 및 일자리 지원 확대가 중요합니다. 또한 지역 특화 인재 육성도 필요합니다. 충주의 강점과 연계된 산업 분야의 인재를 육성하고, 졸업 후 지역 기업에 취업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할 것입니다. 아울러 정주 여건 개선도 필요하겠죠. 양질의 주거 환경, 교육 및 문화시설 확충을 통해 젊은 층이 충주를 삶의 터전으로 삼도록 유도해야 합니다.
다음으로 지역 경제 활성화 및 관광자원 개발입니다. 먼저 고향사랑기부제 활성화를 꼽을 수 있습니다. 재경 충주향우회 회원들의 기부 참여를 독려하는 동시에, 기부금으로 지역 주민 복리를 증진하고 답례품을 다양화하여 더 많은 기부를 이끌어내야 합니다. 이어 지역 농산물 판로 지원도 필요합니다. 충주 사과, 한돈 등 특산물을 활용한 가공식품 개발을 지원하고, 재경충주향우회와 연계한 온라인 직거래장터 등을 마련해 판로를 확대해야 합니다.
뿐만 아니라 관광 및 축제 경쟁력 강화도 필요합니다. 마지막으로 재경충주향우회와의 교류 및 협력 강화입니다. 재경충주향우회 연계 사업 발굴을 그 예로 들 수 있는데, 재경충주향우회 회원들이 가진 전문성을 활용할 수 있도록 고문단 또는 자문단 제도를 운영하고, 정기적인 교류 행사를 통해 유대감을 강화해야 합니다. 이러한 제안들은 충주시와 재경충주향우회가 함께 고향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루어가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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