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IMF 경제위기 이후 한국경제의 가파른 성장세를 두고 외신들은 멈출 줄 모르고 폭주하는 기관차의 모양새와도 같다고 평했다. 그렇게 파죽지세로 성장가도를 달리던 한국경제도 온갖 대내외적 악재 속에서 방향을 잡지 못하고 헤매는 요즘이다. 또한 충격적인 출산율 저하와 도시로 집중되는 인구 밀집은 경쟁력이 부족한 지방 중소도시의 궤멸을 야기하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충북 충주시는 어떠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어떠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지 들여다보도록 한다.

건지마을에서 바라본 일몰


[시사의창 2025년 12월호=정용일 기자] 본지가 이번에 취재차 방문한 지역은 대한민국의 중앙에 위치한 충북 충주시다. 동쪽으로는 충북 제천시, 서쪽으로는 충북 음성군, 남쪽으로는 충북 괴산군, 경상북도 문경시, 북쪽으로는 경기도 여주시와 강원도 원주시(귀래면과 부론면)에 접한다. 충청도 전체 기초자치단체 중 면적이 가장 넓으며, 음성군과 진천군을 합친 것보다도 넓다. 영남지방과 수도권에 모두 경계를 접하고 있는 유일한 지역이기도 하다. 특히 충주는 ‘내륙의 바다’라 불리는 충주호가 있는데, 이는 충주라는 도시경쟁력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바다와 접하지 않는 충청북도에서 드물게 광활한 수면을 가진 충주호는 사계절 드라이브 코스로 각광받으며 방문객의 발길을 끌고 있다. 이번 충주시 특집 취재를 진행하면서 누군가 기자에게 충주는 어떤 도시인지 묻는다면, 기자는 한 치의 망설임 없이 이렇게 답할 것이다. “충주는 ‘균형감과 안정감’ ‘다채로움’ ‘시민들의 자부심’ ‘자연환경의 고즈넉함과 활력’ ‘앞으로의 미래가 기대되는 도시’다”라고.

이번 취재 과정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을 꼽으라면 단연 충주라는 도시에 대한 지역민들의 강한 자부심과 그들이 지역을 사랑하는 짙은 애정이었다. 그러한 지역사회의 분위기는 매우 강한 도시경쟁력이 되는 듯 보였다. 기자가 지난 10년이 넘는 긴 세월 동안 대한민국의 모든 도시를 방문, 도시경쟁력에 대해 취재하면서 느낀 것은 충주만큼 시민들이, 지역 구성원들이, 출향인들이 지역에 대한 애정이 깊고, 앞으로의 미래가 밝은 도시는 흔치 않았다는 점이다. 물론 누구나 자신이 나고 자란 고향이나 현재 삶의 터전으로 삼고 살아가는 지역은 소중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고향을, 지역을 사랑하는 깊은 마음과 그 도시의 발전 가능성과 미래 성장성과는 전혀 별개의 문제다. 그런 점에서 충주는 모든 부분에서 균형 잡힌 안정감이 매우 높은 도시인 듯 보였다. 충주라는 도시의 높은 경쟁력에도 불구하고 이런저런 이유로 지금까지의 발전 속도가 더뎠다면, 그만큼 앞으로의 기회가 충분히 열려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현재 충주라는 큰 배의 지휘봉을 잡은 조길형 시장의 항해 역시 순항 중이다. 조 시장을 지지하는 단합된 충주 시민들, 지역 구성원들의 모습을 통해 더욱 살기 좋고 기업하기 좋은, 더욱 머물고 싶은 충주시의 밝은 미래를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 충주시의 유쾌한 발전과 변화에 힘찬 응원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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