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의창 2025년 12월호=정용일 기자] 악어봉은 전망대에서 충주호를 내려다보면 호수에 맞닿아 있는 산자락들의 모습이 마치 악어떼가 물속으로 기어 들어가는 형상과 같아 붙여진 이름이다. 이곳에서 내려다보는 충주호 경관이 장관이다.
월악산 자락은 ‘악어섬’이라 불리고, 이를 관망할 수 있는 곳을 ‘악어봉’이라 하며, 악어봉은 야생생물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있어 허가 없이 오르는 건 불법이었으나, 현재 정식 탐방로를 조성해 놓았다.
특히 이곳이 더욱 매력적인 이유는 요즘같이 자극적이거나 화려한 콘텐츠가 넘쳐나는 시대에서 악어봉은 조용한 자연의 힘만으로 사람을 끌어당기는 곳이기 때문이다.
특별한 장비도, 큰 계획도 필요 없다. 그저 자연의 길을 따라 산을 오르다 보면 어느새 충주의 또 다른 얼굴과 마주하게 된다. 충주호와 산, 그리고 하늘이 부드럽게 맞닿는 악어봉이 ‘충북의 숨은 보석’으로 불리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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