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의창=소순일기자] 남원시(시장 최경식)가 2026년 행정안전부 지방소멸대응기금 투자계획 평가에서 상위 20%에 해당하는 S등급을 받으며 88억 원을 확보했다고 5일 밝혔다.
시는 2024년 A등급 112억 원, 2025년 도내 유일 우수등급 160억 원에 이어 올해 S등급 88억 원을 확보함으로써 3년 연속 89개 인구감소지역 중 상위 20%에 올랐고, 총 360억 원의 기금을 확보하는 성과를 기록했다.
지방소멸대응기금은 정부가 인구감소 문제 해결을 위해 지자체의 투자계획을 평가해 2030년까지 매년 1조 원 규모로 차등 지원하는 구조다. 올해 평가는 시설 중심에서 실질적 성과 중심 체계로 전환되었고, 사업의 지속 가능성, 프로그램 연계 효과, 지역 특화전략의 구체성이 평가의 핵심이 됐다.
남원시는 변화한 기준을 반영해 사람·일자리·마을 중심의 전략을 전면에 배치했다. 특히 남원형 특화산업을 묶어내는 ‘남원 이노폴리스 조성’ 사업은 바이오, 스마트팜, 미꾸리 산업을 유기적으로 연계해 기업에 표준화된 바이오소재 원료를 공급하고, 농가에는 스마트팜 기반 재배기술을 확산하는 구조로 설계되었다.
곤충부산물을 활용한 사료 개발까지 포함되면서 산업 간 연결과 청년 일자리 창출 효과가 동시에 기대된다.
정주여건 개선을 위한 ‘지리산 활력타운 조성사업’은 단독주택 45호와 공동주택 42호를 조성하고 학교복합시설과 연계해 커뮤니티센터·체육센터 등을 구축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남원시는 이 사업이 장기적인 지방 이주 모델을 제시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교육 기반 강화의 핵심인 ‘남원 인재학당 건립 및 운영 사업’은 2026년 6월 준공을 목표로 한다. 자녀 교육 문제로 인해 발생하는 전출을 줄이고, 지역 인재 양성을 통해 장기적 정주 기반을 확보하는 기능을 맡는다.
2026년 신규사업으로 추진되는 ‘남원형 글로컬 이음빌리지’와 ‘남원 미식창업 플랫폼’은 외국인 유학생과 청년 창업자가 주거·문화·여가·일자리를 모두 지역에서 누릴 수 있도록 설계되어 생활인구 확대로 이어지는 효과가 기대된다.
이와 함께 지난 11월 개원한 지방소멸대응기금 기반 공공산후조리원 ‘산후케어센터 다온’은 전북 동부권 출산 친화 인프라를 확충하며 눈에 띄는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남원시 관계자는 “지방소멸대응기금을 활용해 사람, 기업, 외국인 유학생이 남원에 들어오고 머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실질적인 인구 유입 효과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시사의창 소순일 기자 antlaandj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