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이 탄소중립 실현과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해양 탄소흡수원인 ‘잘피’의 군락지 조성을 지속하고 있다. 한전은 한국수산자원공단과 함께 지난해 전남 완도 연안에 ‘잘피 숲’ 3ha를 조성한데 이어, 올해는 전북 군산시 장자도 연안 2ha 면적의 바닷속에 잘피 8만 주를 성공적으로 이식했다. [시사의창=송상교기자]
[시사의창=송상교기자] 한국전력이 바다 생태계 기반 탄소흡수 사업을 본격 확대하며 탄소중립 실현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전(사장 김동철)은 "한국수산자원공단과 협력해 전북 군산시 장자도 연안에 2ha 규모의 잘피 군락지를 조성하고, 바닷속에 잘피 8만 주를 성공적으로 이식했다"고 4일 밝혔다.
잘피는 바다 속에서 광합성을 통해 탄소를 흡수하는 대표적인 해초류로, 맹그로브 숲·염습지와 함께 UN IPCC(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가 공식 인증한 3대 블루카본 탄소흡수원 중 하나다.
한전은 지난해 전남 완도 연안에 3ha 규모의 ‘잘피 숲’을 조성한 데 이어 올해 군산까지 확대하며 총 5ha 면적의 블루카본 생태계를 구축하게 됐다.
이번 군락지 확장은 환경 보전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탄소저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 한전에 따르면 완도·군산 지역에 조성된 잘피 군락은 승용차 1천대가 1년간 배출하는 약 2천5백여 톤의 탄소를 흡수할 수 있는 규모에 해당한다.
특히 블루카본은 육상 산림(그린카본)보다 탄소 흡수 속도가 50배 빠르고 저장 능력도 2배 이상 높아 국제사회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한전은 블루카본 프로젝트가 탄소중립 실천, 해양 생태 복원, 수산자원 회복, 해안 지역 정주환경 개선 등 다층적인 효과를 낳는다는 점에 주목하고 향후 사업 확대 의지를 밝혔다. 나아가 ESG 경영을 강화하며 국내 에너지 공기업으로서 지속 가능한 기후 대응에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한전 관계자는 “잘피는 기후위기 대응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핵심 탄소흡수원”이라며 “앞으로도 해양 생태계 보호와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친환경 활동을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송상교기자 sklove7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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