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의창=이믿음기자] 충북대학교 러시아언어문화학과 교수와 학생 23명은 28일 ‘역사마을 1번지’로 불리는 광주 고려인마을을 방문해 고려인동포의 역사·문화 및 정착지원 체계에 대한 선진지 탐방을 진행했다.

이번 탐방은 충북 청주지역으로 고려인동포 유입 증가에 대응해, 지역사회 조기정착 지원과 학술연구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교육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추진되었다.

탐방단은 먼저 고려인문화관 김병학 관장의 강의를 통해 고려인의 러시아 이주와 1937년 스탈린에 의한 강제이주, 고려인 선조들의 독립운동사, 한글문학, 생활사 등에 관한 고려인 디아스포라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광주 정착 과정 등을 청취했다.

충북대학교 러시아언어문화학과 교수와 학생 23명은 28일 ‘역사마을 1번지’로 불리는 광주 고려인마을을 방문해 고려인동포의 역사·문화 및 정착지원 체계에 대한 선진지 탐방을 진행했다./사진=고려인마을 제공

이어 주민관광청 해설사의 안내로 고려인마을 특화거리 중앙아시아 음식문화체험, 고려인문화관, 문빅토르미술관, 고려방송, 홍범도공원, 중앙아시아 테마거리 등 마을 주요 공간을 둘러보며 공동체 형성과 운영 사례를 직접 확인했다.

특히 세계적인 고려인미술거장 문빅토르 화백의 ‘홍범도장군’, ‘황금열차’ 등 강제이주와 고난의 삶을 보여주는 작품들은 학생들에게 잊혀진 고려인 역사를 이해하는 중요한 학습 자료가 되었다.

또한 간담회를 통해 탐방단은 신조야 고려인마을 대표와 마을 지도자들로부터 광주 고려인동포의 정착 과정, 교육·의료·문화 기반 구축, 주민 참여형 공동체 운영 방식에 대한 설명도 들었다.

충북대 러시아언어문화학과 김태옥 교수는 “광주 고려인마을은 교과서나 강의만으로는 접할 수 없는 살아 있는 교육현장”이라며 “학생들이 디아스포라의 역사와 공동체의 실제 정착 사례를 직접 체험함으로써, 청주지역 고려인동포와 지역사회 간 상생 기반 조성과 조기정착 지원의 이론적 토대 마련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충북대는 이번 탐방을 계기로 고려인 관련 연구와 지역 연계 교육 프로그램을 더욱 확대해 나갈 예정이며, 광주 고려인마을과 학술·문화 교류 또한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고려인마을은 연간 수십만 명이 방문하는 세계적인 관광 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세계야시장 개최 시 특화거리 전체가 문화축제를 방불케 할 만큼 높은 활기를 보이고 있다.

충북대가 방문한 28일에도 제주방제단, 광주살레시오중학교, 개인 탐방객 등 수백 명의 방문객이 잇달아 찾으며 고려인마을의 역사·문화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여주었다.

이믿음기자 sctm03@naver.com
[창미디어그룹 시사의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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