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경찰청이 고의로 교통사고를 유발해 보험금을 편취한 일당을 잇따라 적발하며 강도 높은 보험사기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최근 두 건의 보험사기 사건을 수사해 총 8명을 보험사기방지특별법 위반 혐의로 검거해 불구속 송치했다고 26일 밝혔다.[시사의창=송상교기자]


[시사의창=송상교기자] 전라남도경찰청이 고의로 교통사고를 유발해 보험금을 편취한 일당을 잇따라 적발하며 강도 높은 보험사기 수사에 나섰다.

전라남도경찰청(청장 모상묘)은 "최근 두 건의 보험사기 사건을 수사해 총 8명을 보험사기방지특별법 위반 혐의로 검거해 불구속 송치했다"고 26일 밝혔다.

첫 번째 사건은 2021년 9월부터 2025년 6월까지 전남 목포 일대에서 발생했다. 배달대행업체 종업원 A씨(39) 등 6명은 한적한 도로를 골라 차량과 오토바이를 번갈아 운전하며 고의로 충돌하는 방식으로 3차례 교통사고를 일으켰고, 약 2천만 원 상당의 보험금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사고 전 과속단속 카메라에 촬영된 A씨 차량의 동일 부위 파손 흔적과 보험금 수령 후 피의자들이 합의금을 분배한 정황을 확보해 범행을 입증했다.

두 번째 사건은 전남 순천·여수 일대에서 확인됐다. 경찰에 따르면 배달기사 A씨(36)는 2022년 8월부터 2025년 7월까지 차선 위반 차량만 골라 접근해 혼자 고의로 넘어지는 ‘비접촉 사고’를 유발하는 방식으로 12차례 사고를 일으켜 약 3천100만원 상당의 보험금을 편취했다. 또 택시기사 B씨(42)는 2023년 9월 여수 시내 일방통행 구간에서 역주행 차량을 발견하고도 감속이나 회피 조치를 하지 않고 그대로 충돌해 2차례 사고를 내 약 600만 원을 챙긴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사고 영상 분석, 보험사 지급 내역 검토,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 결과 등을 토대로 두 사람의 고의성을 규명했다. 피의자들은 조사 과정에서 방어운전 목적 또는 우연한 사고라고 주장했으나, 경찰의 증거 제시에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라남도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4년간 도내 교통사고 보험사기 적발 건수는 2021년 35건, 2022년 109건, 2023년 147건, 2024년 98건으로 여전히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전라남도경찰청 관계자는 “교통사고 보험사기는 단순한 금전 편취를 넘어 교통 위험을 가중시키고 보험 제도에 대한 사회적 신뢰까지 훼손하는 중대한 범죄”라며 “보험사기 근절을 위해 지속적인 단속과 강도 높은 수사를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보험사기가 법규 위반 차량을 주로 표적으로 삼는 만큼 교통법규 준수와 사고 발생 시 즉시 경찰 신고를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송상교기자 sklove7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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