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는 27일 광주미디어아트플랫폼(G.MAP)에서 ‘(불)복종하는 코드(Dis)Obedient Code)’ 국제포럼을 열고, 인공지능 시대 기술권력의 확장 속에서 예술·철학이 제시할 새로운 윤리와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시사의창 = 송상교 기자]
[시사의창 = 송상교 기자] 광주광역시(시장 강기정)가 27일 광주미디어아트플랫폼(G.MAP)에서 개최한 국제포럼 ‘(불)복종하는 코드(Dis)Obedient Code)’가 인공지능 시대 기술윤리의 본질적 질문을 제기하며 전 세계 전문가들의 주목을 받았다.
이번 포럼은 AI 기술의 급속한 확산 속에서 예술·철학·사회가 함께 기술의 권력·감시·불평등 문제를 다층적으로 검토하고 새로운 대응 기준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포럼의 주제는 “기술은 누구를 위한가”라는 근본적 질문에 맞춰 확장됐다. 알고리즘이 인간의 감정과 선택·관계까지 결정하는 시대에 기술의 편익과 위험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지, 그리고 기술을 둘러싼 사회적 책임을 누가 져야 하는지에 대한 깊이 있는 논의가 이어졌다.
광주광역시는 민주·인권·연대의 역사와 유네스코 미디어아트 창의도시라는 정체성을 결합해 기술윤리 논의의 국제적 거점으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포럼에는 영국 V&A 박물관, 독일 ZKM, 스위스 HEK 바젤, 대만 C-LAB 등 세계 주요 미디어아트 기관은 물론, 프랑스·우크라이나·홍콩 등 다수의 국가에서 예술가·연구자·철학자들이 참석해 AI와 네트워크 환경이 인간의 정치·감정·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사례 중심으로 분석했다.
특히 디스노베이션(DISNOVATION.ORG)은 테크노자본주의가 발생시키는 에너지 소비와 생태 비용을 예술적으로 시각화한 작업을 공유해 강한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또한 전쟁 속 디지털 기록과 저항의 가능성을 제시한 우크라이나 예술가 올리아 페도로바의 발표, 감시사회·검열·디아스포라 문제를 예술적 실천으로 확장한 홍콩과 한국의 실험적인 프로젝트도 큰 반향을 일으켰다. 기술로 완성되는 미래가 아니라 기술이 인간을 더욱 고립시키는 미래가 될 위험에 대해 경고한 점도 주목을 받았다.
마지막 세션에서는 기술 기반 축제가 도시형 연구소로 기능할 수 있는 모델이 논의됐으며, 인공지능 기반 미디어아트 플랫폼이 도시의 감각과 윤리를 재구성하는 방식에 대한 의견도 활발히 공유됐다. 광주의 국제포럼이 기술의 선도뿐 아니라 기술의 책임·윤리·감정·정치까지 아우르는 사회적 확장 실험이 되고 있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광주미디어아트플랫폼 김허경 센터장은 “기술 발전이 인간의 일상과 정체성까지 바꾸는 시대에는 윤리와 감정, 공동체적 책임이 가장 중요한 화두가 된다”며 “광주가 기술윤리 담론의 중심 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국제 협력과 연구 네트워크를 지속적으로 확장하겠다”고 강조했다.
광주광역시는 앞으로도 국제포럼·전시·연구사업을 통해 AI와 사회가 공존하는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기술이 인간의 삶을 파괴하지 않고 확장시키는 방향을 탐구하는 글로벌 플랫폼으로 역할을 넓혀갈 계획이다.
송상교 기자 sklove77@hanmail.net
[창미디어그룹 시사의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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