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교육청은 23일 목포종합경기장 일원에서 약 1만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 ‘제96주년 학생독립운동기념 제38회 전라남도교육감배 마라톤대회·2025 김대중 마라톤대회’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사진은 23일 열린 ‘제96주년 학생독립운동기념 제38회 전라남도교육감배 마라톤대회·2025 김대중 마라톤대회’ 참가자들이 힘차게 달려나가고 있다.[시사의창=송상교기자]
[시사의창=송상교기자] 전라남도교육청이 학생독립운동의 역사적 의미와 김대중 전 대통령의 민주·평화 정신을 하나로 잇는 새로운 형태의 교육축제를 성공적으로 선보였다.
전라남도교육청(교육감 김대중)은 "23일 목포종합경기장 일원에서 열린 ‘제96주년 학생독립운동기념 제38회 전라남도교육감배 마라톤대회·2025 김대중 마라톤대회’가 총 1만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올해 대회는 두 행사를 처음으로 공동 개최해 역사와 교육 메시지의 시너지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학생과 교직원 등 교육가족 참여 규모가 지난해 1,800여 명에서 올해 4,731명으로 두 배 이상 증가하며 의미를 더했다. 학생독립운동 96주년과 DJ정신을 기념하는 첫 공동대회로서 전남교육이 지향하는 공동체 가치가 자연스럽게 드러났다는 분석이다.
행사는 단순한 체육대회를 넘어 교육·역사·시민의식을 아우르는 ‘전남형 교육축제’로 기획됐다. 학생독립운동의 숭고한 뜻을 되새기고 민주·평화·인권 정신을 현장에서 실천하는 교육적 목표를 담아, 참여하는 모든 이들이 공동체 가치를 체감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개회식에서는 삼계부사관고등학교 관악부의 공연과 함께 학생 대표가 ‘우리의 다짐문’을 낭독해 역사 교육의 의미를 강화했다. 이어 김대중 전 대통령의 고향인 하의도에서 참여한 학생과 교직원을 소개해 두 대회의 상징성을 더욱 높였다.
행사장 곳곳에서는 봉산초 사물놀이, 소림학교의 음료 봉사, 교육지원청 교직원 자원봉사 등이 이어져 전남 교육공동체가 함께 만드는 축제 분위기가 완성됐다.
안전 확보에도 교육청은 총력을 기울였다. 경찰·지자체·의료기관과 협력해 별도의 안전계획을 수립하고, 114명의 자체 안전요원을 배치해 혼잡 구간을 중심으로 안전관리를 강화했다. 주요 지점에는 응급구조차 8대를 배치해 즉각 대응 체계를 갖추는 등 대규모 행사에서도 안전한 환경을 유지했다.
역사교육 프로그램도 풍성하게 운영됐다. 주경기장 400m 트랙에서는 학생독립운동을 재현하는 퍼포먼스가 펼쳐졌고, 대형 전광판에서는 관련 영상이 상영돼 역사적 의미를 공유했다.
보조경기장에서는 태극기 페이스페인팅, 브로치 만들기, 역사 퀴즈 등 학생 중심의 체험 부스가 운영됐으며, 광주학생독립운동기념관의 자료 전시도 함께 진행돼 교육적 효과를 극대화했다.
행사에 참가한 한 목포지역 학생은 “학생독립운동의 의미를 배우면서 달릴 수 있어 뜻깊었다”며 “교육과 건강을 함께 챙기는 대회에 내년에도 꼭 참여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대중 교육감은 “오늘의 한 걸음 한 걸음에는 학생독립운동의 용기와 DJ정신의 평화·민주 가치가 함께한다”며 “스포츠는 전남교육이 추구하는 공동체 정신을 실천하는 가장 건강한 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 학생과 도민이 함께 만드는 열린 교육축제를 더욱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공동 개최는 학생 중심, 도민 참여, 지역 상생, 역사·민주시민교육 실천이라는 측면에서 기존 단일 대회보다 한 단계 발전한 형태로 평가된다.
전라남도교육청은 이번 대회 데이터를 기반으로 프로그램을 보완하고 우수사례는 확대해 두 대회의 공동 개최 취지를 지속적으로 이어갈 방침이다.
송상교기자 sklove7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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