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해양경찰서는 지난 19일 발생한 퀸제누비아2호 좌초사고와 관련해 긴급체포 된 1등 항해사와 조타수에 대해 21일 오후 4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시사의창=송상교기자]
[시사의창=송상교기자] 목포해양경찰서가 지난 19일 발생한 퀸제누비아2호 좌초 사고와 관련해 긴급체포 된 1등 항해사와 조타수에 대해 21일 오후 4시 구속영장을 신청하며 사고 원인 규명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목포해양경찰서(서장 채수준)는 "항해 데이터 기록장치(VDR) 분석을 통해 좌초 약 13초 전 1등 항해사가 전방의 족도를 인지하고 조타수에게 타각 변경을 지시하는 음성을 확인했다"고 21일 밝혔다.
반면 조타수는 “전방 견시는 항해사의 업무이고, 지시를 받았을 당시 이미 섬이 눈앞에 있었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어 양측 진술이 엇갈리고 있다.
이와 관련해 해경은 평소 당직 근무 수칙 준수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선원 7명을 상대로 추가 조사를 진행하며 선박 지휘·보고 체계의 적정성이 확보됐는지 면밀히 점검하고 있다. 승조원 간 근무 분담과 위험요소 인지 여부가 사고 규명에 중요한 단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수사는 해상교통관제(VTS)로도 확대되고 있다. 목포광역VTS 센터장이 사고 시간대 관제사가 총 5척의 선박을 동시에 관제하고 있었다고 밝힌 데 대해, 해경은 관제 담당자가 정상적 관제 업무를 수행했는지, 사고 예방 가능성이 있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관련 자료를 확보하고 분석에 착수했다.
목포해경은 “승조원 과실 여부와 관제 체계의 문제점을 모두 종합적으로 조사해 이번 사고의 책임 소재와 전체 경위를 명확히 규명하겠다”고 밝혔다.
송상교기자 sklove7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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