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의창=김성민 기자] 서울 강북구가 2026년도 예산안을 9,836억 원 규모로 편성하며 복지·환경·교육·보건 등 주민생활 개선에 방점을 찍은 내년도 살림살이를 공개했다.
이번 예산안은 올해보다 381억 원(4.03%) 늘어난 수준으로, 민선8기 구정 역점사업의 가시적 성과를 내기 위한 선택과 집중에 초점이 맞춰졌다. 강북구는 특히 생활 현장과 직결되는 사업을 우선 지원해 ‘내 삶에 힘이 되는 강북’을 구현하겠다는 방침을 내세운다.
2026년도 예산은 일반회계 9,728억 원, 특별회계 108억 원으로 구성됐다. 분야별로는 사회복지 분야가 6,102억 원으로 전체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며, 환경 551억 원, 일반공공행정 469억 원, 보건 234억 원 등이 뒤를 잇는다. 재정 여건이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도 복지와 안전, 지역경제를 동시에 고려한 배분 구조를 유지했다는 점이 특징으로 꼽힌다.
일반공공행정 분야에는 469억 원이 편성됐다. 전국동시지방선거 준비를 위한 20억 원, 임시 청사 운영 등 청사 시설 유지·관리 41억 원, 강북구 도시관리공단 운영 140억 원 등이 포함돼 행정 기반을 안정적으로 뒷받침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공공질서 및 안전 분야 예산은 42억 원이다. 재난 대비 및 안전관리 사업에 3억 원을 배정하고, 하천시설물 정비에 11억 원, 재난관리기금 전출금 10억 원 등을 반영했다. 기후 위기와 국지성 집중호우, 예측하기 어려운 재난에 대응하기 위한 최소한의 안전망을 재정으로 확보한 셈이다.
교육 분야에는 총 96억 원이 들어간다. 교육경비 보조사업 지원 30억 원, 친환경 학교급식 지원 44억 원, 교육협력특화지구 사업 3억 원 등이 핵심이다. ‘교육 도시 강북’을 표방하며 학교와 지역이 함께 만드는 교육환경 조성에 재정을 연계했다는 의미를 담는다.
문화·관광 분야 예산은 199억 원 규모다. 가을밤의 음악회 운영에 4억 원, 문화시설 조성에 4억 원, 강북문화재단 운영 40억 원, 우이천 수변활력거점 공간 운영 5억 원, 강북형 웰니스 관광 활성화 사업 2억 원 등을 반영했다. 공공체육시설 및 강북종합체육센터 운영에는 54억 원을 투입해 생활체육과 문화 향유 기회를 넓히는 데 힘을 싣는다.
환경 분야에는 551억 원이 배정됐다. 생활·음식물류 폐기물 및 재활용품 처리 등 일상과 맞닿은 환경기초시설 운영에 266억 원을 투입하고, 우이동 가족캠핑장 확대 조성 5억 원, 우이천변 녹지대 유지관리 10억 원 등 녹지·여가 공간 관리도 포함했다. 하수시설물 보수 27억 원, 노후 하수관로 정비공사 10억 원 등 인프라 보수 사업도 편성해 도시기반시설의 안전성을 높이는 데 힘을 기울였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사회복지 분야 예산은 6,102억 원이다. 서울 동행일자리사업에 77억 원을 편성해 취업 취약계층과 청년 등의 일자리 지원을 강화하고, 국민기초생활보장 생계·주거급여 지원에는 1,626억 원을 반영했다. 지역돌봄 통합지원 사업 6억 원, 보훈단체 지원 및 관리 22억 원도 포함됐다.
가족·아동·노인 복지 예산도 눈에 띄게 배치됐다. 제2육아종합지원센터 건립에 4억 원, 첫만남 이용권 지원 20억 원, 부모급여 109억 원, 아동수당 103억 원 등 저출생 대응과 양육부담 완화를 위한 사업이 이어진다. 기초연금 지급에는 2,186억 원이 들어가며, 노인일자리·경로당 운영 지원에는 181억 원이 책정됐다. 아동·청소년 동행카드 지원 2억 원, 장애인활동지원 315억 원 등도 사회 안전망 강화를 위한 핵심 사업으로 포함됐다.
보건 분야 예산은 234억 원이다. 지역 치매안심센터 운영 14억 원, 난임부부 지원 8억 원, 서울형 산후조리경비 지원 9억 원 등을 반영해 생애주기별 보건 지원을 강화했다. 국가예방접종 사업에 41억 원, 국가 암검진 사업에 26억 원을 투입하고, 농식품바우처 사업 14억 원을 통해 건강한 식생활 지원도 함께 추진한다.
이 밖에 산업·중소기업 및 에너지 분야에는 85억 원, 교통 및 물류 분야에는 134억 원, 국토 및 지역개발 분야에는 52억 원을 각각 편성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기반시설 정비도 병행한다. 지역상권 회복과 교통환경 개선, 균형 있는 도시 개발을 위한 최소한의 재정 뒷받침을 유지하려는 의도가 읽힌다.
이번 2026년도 예산안은 강북구의회 심의를 거쳐 다음 달 16일 본회의에서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이순희 강북구청장은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복지비용과 각종 필수 지출로 재정 운용 여건이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구민에게 꼭 필요한 사업을 중심으로 예산을 배치했다”며 “강북구 2026년 예산이 주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삶을 실제로 바꾸는 버팀목이 될 수 있도록 재정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성민 기자 ksm95008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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