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아픈 밤, 남원에서 해결… 개소 5개월 만에 1,391명 진료
임실·순창·장수·구례·곡성까지 이용 늘며 동부권 공공의료 역할 강화
[시사의창=소순일기자] 남원시가 지난 6월 2일 개소한 소아 야간·휴일 전문진료 기관 ‘달빛어린이병원’이 남원은 물론 임실·순창·장수·구례·곡성 등 지리산권 주민에게까지 확산되며 동부권 공공의료 핵심기관으로 자리 잡고 있다.
시는 평일 오후 6시부터 밤 11시까지 운영되는 이 병원이 지역의 야간 소아 진료 공백을 해소하는 데 뚜렷한 성과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남원시에 따르면 달빛어린이병원은 개소 이후 하루 평균 14명가량이 방문하며 현재까지 총 1,391명의 환아가 진료를 받았다.
지역 내 소아청소년과 의원이 부족한 상황에서 부모들이 늦은 시간 이동해야 했던 불편도 크게 줄었다. 특히 동부권 여러 지자체의 이용이 늘면서 남원이 광역 소아 야간의료의 중심축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연령별로는 만 9세 이하 환아가 86.8%를 차지해 미취학 연령과 초등 저학년층에서 진료 수요가 집중됐다. 진료 시간대는 오후 6시부터 8시 사이가 68.1%로 가장 높은 비중을 기록해, 직장인 보호자가 퇴근 후 병원을 찾는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이는 부모의 돌봄 부담을 줄이고 지역 정주여건 개선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 분석되고 있다.
최근 독감과 호흡기 질환이 늘어나면서 야간 전문진료 필요성은 더 커졌다. 남원시는 겨울철 유행병 증가를 고려해 달빛어린이병원이 야간 소아 진료의 안전망 기능을 강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시 관계자들 역시 필수의료 강화라는 정책 목표를 달성하는 데 있어 이 의료체계가 중요한 기반이 되고 있다고 강조한다.
이용자 만족도 조사에서도 긍정적 반응이 이어졌다. 조사에 참여한 보호자들은 “늦은 시간에도 전문 소아과 진료를 받을 수 있어 안심된다”, “타 지역으로 이동하지 않아도 돼 큰 도움이 된다”며 높은 신뢰와 만족을 나타냈다.
최경식 남원시장은 “달빛어린이병원은 남원뿐 아니라 지리산권 아이들이 야간에도 안심하고 진료받을 수 있는 핵심 공공의료 인프라”라고 강조하며 “앞으로도 주민 건강을 책임지는 필수 의료정책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시사의창 소순일 기자 antlaandj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