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의 창=조상연 기자] 수원광교박물관 소장 ‘제41회 지바 세계탁구선수권대회 남북단일팀 기념물’이 국가유산청 예비문화유산으로 선정됐다.
1991년 최초로 구성된 남북단일팀 탁구선수단이 사용한 서명 탁구채와 삼각기(수원시 제공)
수원광교박물관은 1991년 사상 최초로 꾸려진 남북단일팀 탁구선수단이 사용한 서명 탁구채와 삼각기(페넌트)를 소장하고 있으며, 해당 유물은 현재 박물관 2층 전시실에서 일반에 공개 중이다. 탁구채에는 당시 남북 선수단 전원의 서명이 담겼고, 삼각기에는 ‘KOREA’ 표기와 한반도기가 새겨져 남북 화합과 협력의 상징성을 보여준다.
예비문화유산 제도는 건설·제작·형성된 지 50년이 지나지 않은 근현대 문화유산 중 장래 등록문화유산으로 보존 가치가 높은 대상을 선정·관리하기 위해 지난해 9월 도입됐다. 국가유산청은 ‘근현대문화유산의 보존 및 활용에 관한 법률’에 따라 문화유산위원회(근현대 분과 소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초 예비문화유산 10건 선정안을 가결했다.
이번 선정에는 수원광교박물관 소장품 외에도 김대중 전 대통령의 노벨 평화상 메달과 증서, 1987년 민주화운동 중 서거한 이한열 열사 유품, 제21회 몬트리올 올림픽 레슬링 양정모 선수 금메달, 88 서울올림픽 굴렁쇠와 의상 스케치 기념물 등이 포함됐다. 박물관은 이번 지정을 계기로 남북 스포츠 교류사의 역사적 순간을 증언하는 유물의 공공적 가치 확산과 교육·전시 연계를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향후 박물관은 예비문화유산의 체계적 보존과 연구·해설 콘텐츠를 확대하고, 시민 대상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1991년 남북 단일팀의 의미를 지속적으로 알릴 계획이다. 관람객은 수원광교박물관 2층 전시실에서 ‘남북단일팀 기념물’을 상시 관람할 수 있다.
조상연 기자(pasa6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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