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해군의 잠수함 시대를 연 대한민국 1번 잠수함 장보고함(SS-Ⅰ, 1200톤급)이 올 연말 퇴역을 앞두고 11월 19일 마지막 항해를 실시하며, 34년간의 대한민국 해양주권 수호 임무의 마침표를 찍었다. 사진 은 11월 18일(화) 대한민국해군 최초의 잠수함 장보고함이 다음날 마지막 항해를 앞두고 진해 해군기지에 정박해 있다.[시사의창=송상교기자]
[시사의창=송상교기자] 대한민국 최초의 잠수함 전력인 ‘장보고함(SS-061)’이 34년간의 임무를 성공적으로 마친 뒤 마지막 항해를 끝으로 역사적 여정을 마무리했다.
해군 잠수함 전력의 출발점이자 대한민국을 잠수함 강국으로 이끈 상징적 함정의 퇴역이 본격화되며, 국내 잠수함 역사는 새 전환점을 맞게 됐다.
장보고함(SS-061)은 1988년 독일 HDW조선소에서 건조를 시작해 1991년 진수됐으며, 1992년 부대 창설과 함께 독일 현지에서 인수됐다. 1993년 한국으로 귀환한 이후 34년간 약 34.2만 마일(63.3만km)을 안전하게 항해하며 대한민국 해양주권을 지켜온 핵심 전력이다. 이는 지구를 15바퀴 넘게 도는 거리로, 잠수함사의 ‘백 번 잠항하면 백 번 부상한다’는 안전신조를 실천한 기록이기도 하다.
우리 해군의 잠수함 시대를 연 대한민국 1번 잠수함 장보고함(SS-Ⅰ, 1200톤급)이 올 연말 퇴역을 앞두고 11월 19일 마지막 항해를 실시하며, 34년간의 대한민국 해양주권 수호 임무의 마침표를 찍었다. 사진은 11월 19일 진해군항에서 안병구 초대함장(가운데)과 이제권(소령) 장보고함장(오른쪽)이 대한민국 1번 잠수함 장보고함을 타고 마지막 항해를 하고 있다.[시사의창=송상교기자]
특히 이번 마지막 항해에는 장보고함(SS-061)의 초대함장이자 최초 항해를 지휘했던 안병구(예비역 준장)와 당시 인수요원 등 4명이 승함해 감동을 더했다. 초대 승조원들과 마지막 승조원이 한 자리에 모여 대한민국 잠수함 개척의 역사를 상징적으로 완성한 순간이었다.
장보고함(SS-061)은 19일 오후 진해군항을 출항해 약 2시간의 마지막 항해를 마쳤다. 입항 방송이 울리자 군항에 정박 중이던 모든 잠수함이 일제히 기적을 울려 장보고함의 마지막 귀환을 축하했다.
해군잠수함사령부는 부대원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장보고함의 임무 완수와 ‘1번 잠수함’의 유산을 기리는 기념행사를 진행했다.
행사에서는 안병구 초대함장과 이제권 마지막 함장이 마지막 항해에 사용된 태극기에 함께 서명하고 기념 화환을 전달받았다. 장보고함의 도전을 이어온 두 세대의 지휘관이 한 자리에 모여 잠수함 정신의 계승을 상징적으로 보여줬다.
안병구 초대함장은 “장보고함 이전에는 수중은 우리 해군의 미지의 영역이었다”며 “세계가 인정하는 잠수함 강국으로 성장한 대한민국의 모습을 보며 뿌듯함과 자부심이 크다”고 말했다.
우리 해군의 잠수함 시대를 연 대한민국 1번 잠수함 장보고함(SS-Ⅰ, 1200톤급)이 올 연말 퇴역을 앞두고 11월 19일 마지막 항해를 실시하며, 34년간의 대한민국 해양주권 수호 임무의 마침표를 찍었다. 사진은 11월 19일 마지막 항해 임무를 마친 장보고함 승조원들과 안병구 초대함장을 비롯한 당시 인수요원들이 장보고함 승조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시사의창=송상교기자]
장보고함(SS-061)은 1997년 하와이 파견훈련에서 1만 마일 단독 항해에 성공했고, 2004년 RIMPAC 훈련에서는 美 항공모함을 포함한 외국 함정 30여 척을 단 한 번도 탐지되지 않은 채 모의 공격하는 성과를 기록하며 세계적 수준의 잠수함 운용 능력을 입증했다. 이후 한미 연합훈련, PAC-REACH 등 주요 국제훈련에 모두 참가해 대한민국 수중전력의 위상을 높였다.
2024년부터 훈련함으로 임무를 전환한 이후에도 장보고함은 승조원 훈련, 수리함정 팀워크 훈련을 지원하며 마지막까지 잠수함 전력 강화에 기여했다.
이제권 함장은 “장보고함은 대한민국 잠수함 부대의 꿈과 도전의 상징이었다”며 “승조원 모두는 장보고함의 개척정신을 이어받아 가장 깊은 곳에서 대한민국의 안보를 지키는 침묵의 수호자가 되겠다”고 말했다.
송상교기자 sklove77@hanmail.net
[창미디어그룹 시사의창]
#장보고함 #해군잠수함 #해군1번잠수함 #KSS1 #잠수함퇴역 #해군역사 #RIMPAC #SilentShark #도산안창호급 #잠수함사령부 #대한민국해군 #해군전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