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의창=김세전기자] 양상추 가격이 이상 기후 여파로 전년 대비 200% 이상 폭등하며 ‘금(金)상추’가 됐다. 가격을 감당하지 못한 일부 패스트푸드점에서는 급기야 햄버거에서 양상추를 빼거나 양배추로 대체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18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이날 양상추(10kg, 상품) 도매가격은 평균 6만 8천 원 선으로, 1년 전(약 2만 1천 원) 대비 225%가량 치솟았다.
이러한 가격 폭등은 여름철 고온다습한 날씨와 잦은 태풍 등 이상 기후로 인해 주산지의 작황이 심각하게 부진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직격탄을 맞은 곳은 햄버거, 샌드위치 등을 판매하는 외식 업계다.
롯데리아는 이날부터 일부 매장에서 양상추 수급이 안정될 때까지 햄버거에 양상추 대신 양배추를 혼용하거나 양배추로 대체해 제공한다고 공지했다. 매장에는 "양상추 수급 불안정으로 인해 버거류에 양배추가 혼입될 수 있다. 양해 부탁드린다"는 안내문이 붙었다.
소비자들은 "햄버거 맛이 예전 같지 않다"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으며, 자영업자들 역시 "양상추 없이는 장사를 할 수 없는데, 가격이 감당 불가능한 수준"이라며 울상을 짓고 있다.
정부는 수급 안정을 위해 대책을 강구 중이나, 당분간 '양상추 대란'은 지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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