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의창=김성민 기자] 서울 송파구가 서울시가 주관하는 ‘옥외광고물 수준향상 평가’에서 2년 연속 우수 자치구에 이름을 올리며 도시미관 관리 능력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단순히 불법광고물을 걷어내는 데 그치지 않고, 간판 디자인 개선과 폐현수막 재활용, 자동경고 시스템 도입까지 이어지는 입체적인 정책이 성과로 이어진 셈이다.
서울시는 매년 옥외광고물 정비와 단속, 수준 향상 등 3개 분야 10개 항목을 평가해 25개 자치구 가운데 5곳을 ‘우수 자치구’로 선정한다. 송파구는 2024년에 이어 2025년에도 이 평가에서 우수 구로 뽑혔고, 그 배경에는 ‘보이는 것부터 바꾸면 도시가 달라진다’는 인식 아래 추진해 온 연속 사업들이 자리한다.
대표적인 사업이 간판개선사업이다. 구는 2023년부터 오금로와 양산로 일대 간판 정비를 시작으로, 올해는 개롱골장군거리와 거여2동을 대상으로 간판을 재정비해 상대적으로 노후한 상권의 이미지를 새로 다듬었다. 무분별하게 난립한 간판을 정리하고, 건물과 거리의 조화를 고려한 간판 디자인을 적용해 거리 전체의 경관을 끌어올리는 효과를 노린 것이다.
상시 단속 체계도 강화했다. 구는 연중무휴로 돌출간판과 입간판 등 각종 불법광고물을 집중 단속해 정비하고, 노후·위험 간판을 철거해 보행자의 안전을 확보해 왔다. ‘보행권을 침해하는 광고물은 과감히 정리한다’는 원칙 아래, 사고 위험 요인을 사전에 줄이는 데 행정력을 투입한 것이다.
폐현수막 재활용 사업 역시 눈에 띄는 정책으로 평가된다. 송파구는 관내 곳곳에서 수거한 불법현수막을 단순 폐기하는 대신 장바구니, 선풍기 커버 등 생활용 재활용품으로 재가공해 주민에게 배부하는 업사이클링 사업을 추진했다. 자원 재활용 인식을 넓히고 폐기 비용을 줄이는 동시에, 환경친화적 이미지까지 강화하는 일석삼조 효과를 겨냥한 친환경 녹색 사업이다.
불법광고물에 대한 대응 방식도 한층 정교해졌다. 구는 유해 전단 살포에 대응하기 위해 불법광고물 자동경고발송시스템, 이른바 ‘대포킬러’를 운영하고 있다. 반복적으로 불법광고를 뿌리는 번호에 자동으로 경고 문자를 발송해 재발을 막는 시스템이다. 여기에 민·관·경이 함께 참여하는 합동 야간단속과 캠페인도 병행하며, ‘눈살 찌푸리는 광고는 함께 줄인다’는 메시지를 꾸준히 알리고 있다.
서강석 송파구청장은 옥외광고 분야 2년 연속 우수 자치구 선정과 관련해 “송파구의 도시미관 관리 역량과 꾸준한 실천을 대외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라며 “앞으로도 쾌적한 도시환경을 만들기 위해 송파만의 다양한 사업을 계속 발굴·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성민 기자 ksm95008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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