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회 고창군수배 아마바둑대회 / 고창군 제공
[시사의창=최진수기자] 전북특별자치도 고창에서 열린 ‘제18회 고창군수배 아마바둑대회’가 지난 15일 고창실내체육관을 가득 메우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200여 명의 선수단이 집결한 이번 대회는 단순한 동호인 친목 행사를 넘어, 지역 바둑계의 성장 가능성과 고창의 생활체육 경쟁력을 확인한 자리였다. 고창군체육회가 주최하고 고창군바둑협회가 주관한 본 대회는 ▲동호인부 ▲고급부 ▲중급부 ▲여성부 ▲어린이부 등 실력과 연령, 성별을 기준으로 세분화해 운영됐으며, 각 부문 우승자에게는 상금과 ‘고창군수배’ 타이틀이 수여됐다. 이는 단순한 명예가 아니라 지역을 대표하는 실력자에게 주어지는 상징적 지위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개회식 현장은 고창군의 생활체육 열기를 증명하듯 관계자와 선수단, 학부모 등이 한데 모여 뜨거운 분위기를 자아냈다. 심덕섭 고창군수를 비롯해 조민규 고창군의회 의장 및 군의원, 고창군체육회장, 고창군바둑협회장 등 지역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대회 개최의 의미를 더욱 무게 있게 만들었다. 군정과 의회, 체육단체가 한목소리로 ‘바둑 저변 확대’를 강조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대회가 지닌 정책적·사회적 의미는 결코 가볍지 않다.
심덕섭 군수는 “바둑은 단순한 놀이가 아니라 사고력·인내심·균형 감각을 갖추게 하는 생활체육으로, 고창의 교육문화 기반과도 깊게 맞닿아 있다”고 강조하며 “이번 대회가 전북특별자치도 바둑 동호인들의 화합과 기량 향상에 실질적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는 고창군이 생활체육을 단순한 취미활동이 아닌 교육·문화정책의 핵심 축으로 바라보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제18회 고창군수배 아마바둑대회 / 고창군 제공
고창군바둑협회 또한 올해 대회를 계기로 지역 내 바둑 인프라 확대에 더욱 속도를 낼 계획이다. 이미 고창은 지난 1월 ‘고창바둑회관’을 개관하며 지역 바둑인들이 상시 활용할 수 있는 전용 공간을 확보했다. 이 회관은 단순한 바둑장소가 아니라, 유소년부터 장년층까지 모든 세대가 소통하며 기량을 연마하는 지역 생활체육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더불어 최근 열린 전북도민체전에서 고창 바둑팀이 종합 2위를 달성한 것은 고창 바둑 수준이 단순히 지역대회에 머물지 않고 도내 최상위권으로 도약했음을 입증하는 사례다. 이는 인프라 확충, 체계적 동호회 활동, 행정 지원이라는 삼박자가 맞아떨어진 결과다.
고창군은 앞으로도 군민 누구나 바둑을 통해 사고력 강화와 인성 함양의 기회를 누릴 수 있도록 프로그램 확장, 지도자 양성, 대회 지원 등 정책적 뒷받침을 이어갈 방침이다. 특히 세대 간 단절이 심화되는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바둑은 세대 연계를 이루는 생활문화 콘텐츠로서 높은 가치가 있다. 고창군은 이러한 잠재력을 현실적 성과로 전환하기 위한 행정적 지원에 적극 나서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전북특별자치도 전체 바둑 저변 확대라는 큰 목표 속에서 고창군이 보여주는 움직임은 지역 스포츠 정책의 전형이라 할 수 있다. 단순한 이벤트성 대회가 아니라 장기적 전략 아래 생활체육 기반을 확장하고, 인재를 발굴하며, 지역 공동체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18회를 맞은 고창군수배 아마바둑대회는 그 상징적 출발점이자, 앞으로 고창이 전북 바둑의 중심지로 우뚝 서기 위한 분명한 이정표였다.
최진수 기자 ds4psd@naver.com
[창미디어그룹 시사의창]
#고창군 #바둑 #고창실내체육관 #동호인 #생활체육 #아마바둑대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