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는 올해 지역 벼 재배면적이 14만 2천443ha로 전년(14만 7천738ha)보다 5천295ha가 줄어 전국 시·도 중 최대 면적을 감축, 산지 쌀값 상승을 견인했다고 밝혔다.[시사의창=송상교기자]
[시사의창=송상교기자] 전라남도가 올해 전국에서 가장 많은 벼 재배면적을 줄이며 쌀값 상승과 쌀 수급 안정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라남도(도지사 김영록)는 “2025년 벼 재배면적 조사 결과, 전년 대비 5,295ha를 감축해 시·도 가운데 가장 큰 감소폭을 기록했다”고 16일 밝혔다.
전라남도의 올해 벼 재배면적은 14만 2,443ha로, 지난해 14만 7,738ha 대비 3.6% 감소했다. 이는 전국 평균 감축률(2.9%)을 크게 웃도는 수치로, 국가데이터처 조사에서도 감축 규모 1위를 차지했다. 뒤이어 충남(4,515ha), 전북(3,629ha), 경북(2,723ha), 경남(2,254ha) 등이 감축 실적을 보였다.
전라남도가 전국 최대 감축 성과를 낼 수 있었던 배경에는 논콩·가루쌀·조사료 등 대체 작물로의 전환을 적극 유도한 정책이 자리하고 있다.
정부가 올해 쌀값 안정을 위해 전국 벼 재배면적 8만ha 감축 목표의 ‘벼 재배면적 조정제’를 추진한 가운데, 전남도는 농가 소득 감소 없이 전환을 유도하는 맞춤형 지원에 집중했다.
전라남도는 논 타작물 임대농기계 67대 지원(17억 원), 논 타작물 재배지원 1,500ha(30억 원), 조사료 재배단지 200ha(2억 원), 논콩 전문단지 8개소(21억 원) 등 다양한 정책을 통해 농가의 안정적인 전환을 도왔다.
그 결과 산지 쌀값은 11월 5일 기준 80kg당 22만 7,816원으로, 전년 같은 시기보다 4만 5,116원 상승했다. 이는 벼 재배 과잉 문제를 해소하고 적정 생산 기반을 회복한 데 따른 효과로 풀이된다.
(사)한국쌀전업농 전남도연합회 신정옥회장은 “올해 쌀값 상승은 정부와 전남도의 재배조정 노력 덕분이고, 농업인 기대감도 높다”며 “수확기 쌀값은 농민에게 1년 농사의 보상인 만큼 긍정적인 흐름이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라남도 식량원예과 유덕규 과장은 “벼 대신 논콩과 조사료를 선택해 준 농업인들이 쌀값 상승의 진정한 주역”이라며 “벼 재배농가와 타작물 재배농가 모두가 ‘윈-윈’하는 구조를 만들기 위한 추가 지원책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전라남도는 전국 1위 감축 실적을 바탕으로 2026년 정부 공공비축미 인센티브 물량, RPC 벼 매입자금, 고품질쌀 유통 활성화 공모사업 등에서 가점 혜택을 받을 전망이다.
송상교기자 sklove7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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