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산림연구원은 화장품·식품·의약소재 등 고부가가치 산업에 활용 가능한 산림바이오 소재 ‘병풀(Centella asiatica)’을 대상으로 신품종 출원과 재배 매뉴얼 개발 연구를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시사의창=송상교기자]
[시사의창=송상교기자] 전라남도산림연구원이 화장품·의약·식품 등 고부가가치 산업에서 활용되는 산림바이오 소재 ‘병풀(Centella asiatica)’의 신품종 개발과 재배 표준화 연구를 본격 추진하며 원료 국산화 기반 마련에 나섰다.
최근 K-뷰티 산업의 핵심 소재로 부상한 병풀의 산업적 활용도가 높아지면서 국내 재배 기반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이 더욱 속도를 내고 있다.
병풀은 ‘호랑이풀’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고온다습한 환경을 선호하는 다년생 식물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전남과 제주도를 중심으로 자생지가 형성돼 있다.
병풀에는 아시아티코사이드와 마데카식산 등 항염과 피부 재생에 탁월한 생리활성 물질이 다량 함유돼 있어, 상처 치유제뿐만 아니라 화장품 원료로 활용도가 높아 K-뷰티 산업의 핵심 원료로 세계적 관심을 끌고 있다.
하지만 국내 병풀 생산 기반은 여전히 취약하다. 산업 현장에서는 원료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며, 고기능성 품종 개발이나 재배 표준화 연구도 미흡해 원료의 안정적 공급체계 구축이 시급한 실정이다.
이에 전라남도산림연구원은 병풀 자생지를 직접 조사해 우량 개체를 확보한 뒤, 이 가운데 생장량과 기능성 물질 함량이 우수한 개체를 선발해 신품종 출원과 재배 매뉴얼 개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선발된 개체는 일반 자생 개체보다 잎 길이와 너비가 약 1.5배 크고, 엽병 길이는 3.2배 길어 생산성과 수확 효율이 뛰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전라남도산림연구원은 특히 기능성 지표성분의 함량이 높은 개체를 중심으로 연구를 집중해, 산업적 활용성이 높은 병풀 신품종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를 통해 국내 임가가 발전 가능성이 높은 병풀을 안정적으로 재배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동시에, 현재 수입에 의존하는 원료 시장에 국산품을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연구는 병풀의 종자·묘 생산, 재배기술 표준화, 산업용 원료 공급체계 구축 등 산림바이오 산업의 전반적인 경쟁력을 높이는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특히 케이-뷰티를 비롯한 국내 화장품 기업들의 원료 조달 안정성을 높여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전라남도산림연구원 오득실 원장은 “산림바이오 소재의 신품종 개발과 재배법 표준화는 임가와 기업이 함께 성장하는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는 핵심 작업”이라며 “병풀을 포함한 전남의 우수 산림바이오 소재를 지속적으로 발굴·육성해 임가 소득 증대와 산업 경쟁력 제고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송상교기자 sklove7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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