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뉴스 캡처


[시사의창=김성민 기자] 오늘 오전 11시경, 경기 부천시 오정구 원종동 제일시장에서 1톤 화물차가 인파를 향해 돌진해 2명이 숨지고 18명이 다치는 참사가 발생했다.

사고 차량은 시장 내 골목길에서 갑자기 후진 후, 약 150미터를 직진하며 인근 상인과 시민들을 덮쳤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차량이 순식간에 가속하며 사람들을 잇따라 쓰러뜨렸다”고 증언했다.

소방당국은 “화물차가 약 28미터를 후진한 뒤, 전방으로 급가속하며 시장 통로를 따라 돌진했다”고 밝혔다. 현장에서 80대 여성 등 2명이 차량에 치여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이 밖에 9명은 중상, 9명은 경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CCTV 영상에는 정차 중이던 트럭이 갑자기 후진한 후, 급격히 전진하며 상가 사이를 가르는 장면이 그대로 담겼다. 사고 직후 시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되었고, 상인들은 “엔진 소리도 크게 들리지 않았고 너무 빠르게 벌어졌다”고 말했다.

트럭 운전자는 60대 남성으로 확인됐다. 그는 크게 다치지 않았으며, 현장에서 긴급 체포됐다. 경찰 조사 결과, 운전자는 사고 당시 음주 상태가 아니었고, 간이 마약 검사에서도 음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경찰은 차량 급발진 가능성을 포함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다각도로 조사 중이다. 트럭의 브레이크·가속 페달 작동 여부와 블랙박스 기록, 차량 결함 가능성 등을 분석하고 있으며, 제조사 관계자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현장을 찾은 부천시 관계자는 “시장 내 안전 점검과 차량 통행 제한 구역 재조정 등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순간의 방심이 생명을 앗아간다’는 말처럼, 오늘의 비극은 일상의 안전망이 얼마나 쉽게 무너질 수 있는지를 보여주었다.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사고 차량의 기계적 결함 여부를 정밀 분석 중이며, 운전자의 진술과 영상자료를 통해 경위를 규명할 예정이다.

김성민 기자 ksm95008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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