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농협 유덕근 조합장과 이미정 고창군지부장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최진수 기자
[시사의창=최진수기자] 전북특별자치도 고창에서 13일 열린 ‘2025 사랑의 김장김치·우리 쌀 나눔 행사’는 해마다 반복되는 연례행사임에도 올해 더욱 힘 있는 메시지를 남겼다. 고창농협(조합장 유덕근)과 NH농협 고창군지부(지부장 이미정)는 ‘농심천심(農心天心)’ 정신 아래 지역 공동체의 필요와 현장의 목소리에 응답하며, 그 전통을 또 한 번 이어냈다.
이번 행사에는 고창농협 농가주부모임 70여 명이 참여해 2,000포기의 김장김치를 마련했고, 여기에 우리 쌀 20kg 200포를 더해 고창읍 102개 영농회, 고수면 37개 영농회, 부안면 36개 영농회는 물론 고창군장애인복지관, 고창행복원 등 복지기관에 전달했다. 고창농협 임원들도 행사에 참석해 나눔 활동의 중심에 함께했다. 단순히 기관 명의의 후원이 아닌, 책임 있는 참여라는 점에서 지역 신뢰의 무게가 더해졌다.
고창농협 유덕근 조합장과 임직원들이 고창군장애인복지관에 김장김치를 전달하고 있다. / 최진수 기자
유덕근 조합장은 이번 행사의 본질을 분명하게 짚었다. 그는 “김장김치 나눔은 고창농협이 매년 이어온 가장 핵심적인 지역공헌 활동이며, 어려운 이웃의 겨울을 지키는 실질적 장치”라며 “정성으로 준비한 김치와 우리 쌀이 지역민들의 따뜻한 밥상에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농협은 농업인과 지역을 지키는 최전선에 있는 조직”이라며 공동체적 책임을 다시 강조했다.
고창농협 유덕근 조합장과 임직원들이 고창행복원에 김장김치를 전달하고 있다. / 최진수 기자
이미정 지부장은 나눔의 가치를 지역경제와 농업의 지속성과 연결해 설명했다. 그는 “작은 정성이 모이면 지역이 살아난다”며 “농심천심운동은 단순한 이웃돕기가 아니라 지역농산물 소비 촉진과 농업·농촌 발전을 위한 실제적 방안”이라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NH농협이 지역 현장의 요구에 적극 대응하며 농업의 가치를 지키는 데 적극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행사에 참석한 고창농협 임원들도 이번 나눔의 상징성에 주목했다. 이들은 “지역사회는 멀리 있는 정책으로 유지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스스로의 책임과 연대 속에서 지켜지는 것”이라며 “농협은 지역민의 삶과 농업인의 가치를 보호하는 핵심 기관으로서 지속적으로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행사가 갖는 특별함은 단지 전달 규모 때문이 아니다. 인구 감소, 경제 둔화 등 지역 전반의 위기 상황 속에서 오랫동안 유지되어 온 이 김장 나눔은 지역 공동체가 스스로의 체온을 지켜내는 방식으로 기능해 왔다. 시간이 쌓인 전통은 단순한 반복이 아니라, 그 반복 속에서 공동체를 결속시키는 힘을 만들어낸다. 고창농협과 NH농협 고창군지부의 꾸준한 실천은 바로 그 전통의 깊이를 증명하고 있다.
전북특별자치도 농업의 현주소는 변화와 위기 속에서도 ‘사람’이 중심이어야 한다는 명제에서 벗어난 적이 없다. 이번 나눔은 그 명제를 다시 상기시키는 자리였다. 지역을 지키는 힘은 거창한 구호가 아니라, 이렇게 매년 흔들림 없이 이어지는 실천에서 나온다. 고창이 보여준 ‘농심천심’의 가치가 올해도 지역의 겨울을 따뜻하게 밝히고 있다.
최진수 기자 ds4psd@naver.com
[창미디어그룹 시사의창]
#전북특별자치도 #고창농협 #NH농협고창군지부 #유덕근 #이미정 #고창군장애인복지관 #고창행복원 #사랑의김장김치우리쌀나눔행사